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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juGrapher Oct 05. 2015

21. 절 옆에 물이 있는 곳

절물자연휴양림

제주는 산이 더 좋습니다.


많은 이들이 에메랄드빛 푸른 바다를 꿈꾸며 제주를 찾겠지만  저는 제주의 바다/해수욕장보다는 한라산과 오름이 더 좋습니다. 등산을 특별히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산이 더 좋습니다. 물론 바다 아니 물을 싫어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제주는 바다보다 산이 더 좋습니다. 저는 그렇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오름을 하나씩 정복하는 것도 좋고 겨울 한라산을 등산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조용히 휴양림 숲길을 걷는 것도 참 좋습니다.


잘 알려진 사려니숲길도 있고, 나중에 소개하겠지만 제주의 시크릿 가든인 비자림도 있고, 서귀포 자연휴양림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주시에 가까운 절물자연휴양림을 빼고 제주의 휴양림/숲길을 논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동백동산을 포함해서 각종 곶자왈도 있습니다.) 절물은 말 그대로 절 옆에 물/샘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절물오름을 중심으로 소나무숲, 삼나무숲, 오름등산로와 둘레길 등의 다양한 산책 코스를 갖췄습니다. 요즘은 제주 도민도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숙소를 비롯해서 다양한 위락시설마저 갖춰져서 가벼운 소풍으로도 안성맞춤인 것입니다.


저는 안 개인 소나무 숲 사진을 찍기 위해서 몇 번 찾아갔습니다. 매번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소나무숲

늦은 여름에 마침 아침에 구름 끼고 비가 내리길래 안 개인 소나무숲 사진을 찍기 위해서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안개는 저를 기다려주지 않았습니다. 절물오름 정상에는  오래전에 가봤기에 그냥 절물오름 둘레길을 한 바퀴 걸었습니다. 비가 그친 후에 숲길을 걷는 것만큼 싱그러운 경험은 없습니다.

둘레길의 물들기 전의 단풍
둘레길에서 만난 이름모르는 야생화
우연히 마주친 노루

다시 기회를 보다가 안개 낀 날 절물휴양림을 다시 찾았습니다. 가을에 한번 그리고 봄에 한번... 그냥 안개만 낀 것인데도 평소와 다른 신비감을 느낍니다.

휴양림 입구의 산책로
입구/출구로 내려가는 길
소나무숲길
소나무숲
소나무숲길


삼나무숲길
삼나무숲

따로 사진을 올리지 않았지만 연못도 있고, 다양한 꽃들도 펴있고, 또 다양한 목공예품도 전시돼 있습니다. 처음 제주를 찾는 이들이라면 잘 알려진 관광지나 식당을 찾아가보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여러 번 제주를 방문했다면 이런 휴양림이나 숲길을 찾아서 여유를 부려보는 것도 제주를 제대로 즐기는 한 방법입니다.



** 장소 추천받습니다. (여기 사진도 찍어주세요/올려주세요.)

===

T: http://bahnsville.tistory.com

M: https://medium.com/jeju-photography

F: https://www.facebook.com/unexperien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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