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설록 티 뮤지엄 (서광다원)
O'Sulloc = Origin of Sulloc
그렇다. 설록차의 기원 또는 설록차의 고향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오설록은 아모레 퍼시픽의 제주 다원이다. 안덕면 서광리에 넓은 차밭과 녹차 박물관이 있다. 처음 제주에 내려왔을 때는 제주가 나름 투박했는데, 오설록은 그런 제주에서 참 세련된 공간이었다. 그래서 자주 찾았었다. 과거형이다. 이제는 대체제들도 많고 굳이 인파 속을 헤매고 싶지 않아서 잠시 지나갈 뿐이다. 최근에 오히려 바로 옆에 들어온 이니스프리 하우스를 찾는 횟수가 더 늘었다.
이미 제주 여행의 필수 코스가 됐기에 더 긴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다. 제주에서 나름 많이 갔던 장소지만 의외로 사진이 별로 없다. 처음 제주에 내려와서 자주 갈 때는 사진을 별로 찍지 않았고 최근에 사진을 많이 찍은 이후로는 별로 찾지 않았다. 물론 최근에도 봄이면 녹차밭을 찾는다. 이전 글에서 밝혔듯이 제주에 다원이 10여 곳이 있고, 녹차밭 사진을 찍기 위해서 굳이 서광다원에 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참고. 제주의 녹차밭)
배신감을 느꼈다. 스리랑카의 녹차밭을 소재로 한 다큐에서는 사람들이 일일이 손으로 녹차잎을 딴다고 했는데, 녹차 수확도 이제 기계의 힘을 빌리고 있었다. 주변 다원에 가서 알아보면 손으로 딴 녹차가 (품질이 더 낫다는 보장도 없이) 훨씬 더 비싸다.
서광다원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박물관 내에 들어가서 녹차아이스크림을 먹거나 녹차밭 입구에서 사진 몇 장을 찍고 돌아간다. 녹차밭 안쪽에 들어가면 산책로가 잘 가꿔져있는데도 의외로 찾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역설적이게도 들어가지 말라고 울타리를 쳐둔 곳들 (목장이나 목초지 등)은 기어이 들어간다. 서광다원을 찾는다면 시간을 갖고 녹차밭을 한 바퀴 돌아볼 것을 권한다.
서광다원을 찾는 이유는 녹차밭보다는 티뮤지엄에서 판매하는 녹차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서다.
오래전 사진이다. 이젠 이 모습을 볼 수가 없다. 앞으로 큰 길이 생겼고 주차는 사진의 오른쪽 주차장에 해야 한다. 넓은 주차장이 생겼지만 그만큼 방문자의 수도 많다. 물론 옆에 새로 생긴 이니스프리 하우스 방문객도 있으니... 사진의 가운데 있는 흰색 간판이 있는 곳에 찻잔 모양의 전망대가 있다. 위의 '전망대에서 조망한 차밭' 사진을 찍은 곳이다.
** 장소 추천받습니다. (여기 사진도 찍어주세요/올려주세요.)
T: http://bahnsville.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