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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juGrapher Feb 03. 2016

S9. 가는 겨울...

1100고지 상고대

가끔 그럴 때가 있습니다. 오늘/지금 아니면 앞으로 영원히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말입니다. 오늘 아침도 그랬습니다. 이번 겨울에 한라산 1100고지에 상고대를 보러 여러 번 올랐지만 (1100고지에 대한 소개와 지난 3번의 오름에서 찍은 사진은 조만간 브런치에 공개함), 집을 나서는데 눈 앞에 펼쳐진 하얀 한라산을 보면서 지금 당장 가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내일도 기회가 있고 더 좋을지도 모릅니다. 내일이 더 좋다면 내일 또 가면 되는 것이니... 출근은 좀 늦추고 일단 1100고지로 향했습니다. 집을 나서자마자 주유 경고등이 켜졌지만 (걱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그런 건 그냥 무시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생에 또 큰 후회를 하나 남길뻔했습니다. 지난 한파를 제외하면 이번 겨울은 예년보다 따뜻해서 상고대가 제대로 형성돼지 않았거나 구름이 많이 끼어 시야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집을 나서는데 한라산 전체가 하얗게 물(?)들었고, 집 위로는 구름이 많이 끼었지만 한라산 상고대 쪽에는 햇볕이 내리쬐고 있었기 때문에 평소에 보고 싶었던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한 상고대를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예상이 적중했습니다. 아쉬웠던 점이라면 1100고지는 문자 그대로 해발 1100mm에 있어서 아침에 영하 7도까지 내려가서 좀 추웠고 또 출근 전이라서 긴 시간을 두고 상고대를 감상하고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는 점...

1100도로... 1100고지를 오르면서 잠시 정차해서.
정차한 곳에서 본 하늘
평소에 찍고 싶었던 1100도로 소나무숲길의 상고대
소나무숲길
숲속
상고대
소나무숲
소나무숲길
소나무에 핀 상고대
상고대
1100고지에서 핀 상고대
1100고지의 상고대
1100 휴게소가 살짝 보이도록...

오늘 아침에 잠시 다녀왔던 1100고지의 사진만 올립니다. 1100고지에 대한 설명이나 더 많은 사진은 봄에 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


** 장소 추천받습니다. (여기 사진도 찍어주세요/올려주세요.)

T: http://bahnsville.tistory.com

M: https://medium.com/jeju-photography

F: https://www.facebook.com/unexperien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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