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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juGrapher Feb 15. 2016

40. 제주마의 땅

한라산 마방목지

제주시에서 사려니숲길이나 성판악을 가기 위해서 516도로를 경유해야 하는데, 중간 즈음에 너른 풀밭에 말들이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봄부터 가을 사이에 말을 방목하는 마방목지입니다. 제주에 살다 보면 주변에서 말이 풀을 뜯는 모습을 자주 보지만, 제주를 처음 방문한 분들에게는 참 낯선 풍경입니다. 이제는 익숙해져서 차를 타고 쌩하니 지나쳐버리는 장소지만, 제주에 여행 오신 분들은 이곳을 참 좋아합니다. 요즘은 일부러 마방목지를 보기 위해서 오시는 분들도 많은 듯합니다.


마방목지는 말들의 땅이면서 여행자들의 장소입니다. 그런데 제주 도민들이 마방목지를 찾을 때가 있습니다. 겨울에 눈이 내린 후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눈썰매를 타러 옵니다. 스키장이 없는 제주에 눈썰매는 단조로운 겨울 제주의 활력소가 됩니다. 도민들이 좋아하는 눈썰매장 몇 곳이 있지만 마방목지에 가장 많이 몰립니다. 눈썰매장이 생기면 주위에 어묵이나 핫도그를 파는 차량도 오기 때문에 저는 그걸 먹으로 찾아가곤 합니다. 그리고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은 제주시에서 그나마 가장 가깝게 별을 보기에 좋기 때문에 별 사진을 찍기 위해서 찾기도 합니다. 한여름 밤에 더위를 식히러 올라오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밤에는 불빛이 없어서 조금 무섭습니다.

주차장에서 보는 마방목지.
겨울에 눈 내린 마방목지.
눈이 내리면 마방목지는 어린이들의 눈썰매장이 된다.
눈 덮인 마방목지.
눈 덮인 마방목지.
안개가 짙은 날 마방목지.
안개낀 마방목지.
마방목지의 말들.
새벽 미명의 마방목지.
저녁 일몰 시의 마방목지.
마방복지에서 보는 은하수와 별동별

** 장소 추천받습니다. (여기 사진도 찍어주세요/올려주세요.)

T: http://bahnsville.tistory.com

M: https://medium.com/jeju-photography

F: https://www.facebook.com/unexperien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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