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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juGrapher Apr 11. 2016

48. 귤향기 가득히...

신천신풍바다목장

넓은 들판과 더 넓은 태평양을 품었다.


올레 3코스를 걷다 보면 소들이 여유롭게 풀을 뜯는 목장을 가로질러야 한다. (글쓴이가 올레 3코스를 걸었다는 얘기는 아니다.) 신천목장, 일명 바다목장이다. 보통 목장은 산 중턱에 너른 들판에 위치해있는데, 신천목장 & 신풍목장은 해안가에 바로 접해있다. 특이한 곳이라서 무턱대고 찾아갔었는데, 이미 각설탕, 그랑프리, 태양을 삼켜라 등의 여러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 장소로 유명한 곳이었다. 여름에는 소를 방목하는 곳이라던데 매번 가을부터 봄 사이에만 찾아갔다. 그래서 아직 목장에서 소를 본 적이 없다. 겨울에는 너른 들판에 약재나 차로 사용할  귤껍질을 말리는 장면이 독특하다. 귤 향기가 향긋할 것 같은데, 막상 가까이서 한꺼번에 확 들이키면 조금 역겹다. 그래도 상관없다. 너른 잔디밭에서 더 너른 태평양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그 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신천목장과 신풍목장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접해있다. 신풍목장은 목장과 해변 사이에 차가 다니는 길이 있고, 신천목장은 오로지 걸어서만 지나갈 수 있다. 두 목장 사잇길에 차를 주차해놓고 바다목장을 돌아보고 나오면 된다. 당연히 입구는 해안가에 있다.

풀밭과 바다와 하늘
목장에서 동쪽으로 보는 바다.. 멀리 성산일출봉도 보인다.
남쪽으로 보는 태평양.
서쪽으로 보는 풍경.
바다. 깊고 넓다.
안쪽 해안가에 가면 용암이 바다물을 만나 급하게 굳은  기암을 볼 수 있다. (HDR)
겨울에는 귤 껍질을 말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냄새는 그렇게 향긋하지는 않다.
신풍목장은 신천목장 바로 옆(동)에 있다.
이곳은 올레다.

사유지를 통과할 수 있게 허락해주신 주인분께 감사하고, 조용히 그리고 깨끗히 이곳을 통과했으면 좋겠다.

올레
늦은 가을 억새

** 장소 추천받습니다. (여기 사진도 찍어주세요/올려주세요.)

T: http://bahnsville.tistory.com

M: https://medium.com/jeju-photography

F: https://www.facebook.com/unexperien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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