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신풍바다목장
넓은 들판과 더 넓은 태평양을 품었다.
올레 3코스를 걷다 보면 소들이 여유롭게 풀을 뜯는 목장을 가로질러야 한다. (글쓴이가 올레 3코스를 걸었다는 얘기는 아니다.) 신천목장, 일명 바다목장이다. 보통 목장은 산 중턱에 너른 들판에 위치해있는데, 신천목장 & 신풍목장은 해안가에 바로 접해있다. 특이한 곳이라서 무턱대고 찾아갔었는데, 이미 각설탕, 그랑프리, 태양을 삼켜라 등의 여러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 장소로 유명한 곳이었다. 여름에는 소를 방목하는 곳이라던데 매번 가을부터 봄 사이에만 찾아갔다. 그래서 아직 목장에서 소를 본 적이 없다. 겨울에는 너른 들판에 약재나 차로 사용할 귤껍질을 말리는 장면이 독특하다. 귤 향기가 향긋할 것 같은데, 막상 가까이서 한꺼번에 확 들이키면 조금 역겹다. 그래도 상관없다. 너른 잔디밭에서 더 너른 태평양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그 가치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신천목장과 신풍목장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접해있다. 신풍목장은 목장과 해변 사이에 차가 다니는 길이 있고, 신천목장은 오로지 걸어서만 지나갈 수 있다. 두 목장 사잇길에 차를 주차해놓고 바다목장을 돌아보고 나오면 된다. 당연히 입구는 해안가에 있다.
사유지를 통과할 수 있게 허락해주신 주인분께 감사하고, 조용히 그리고 깨끗히 이곳을 통과했으면 좋겠다.
** 장소 추천받습니다. (여기 사진도 찍어주세요/올려주세요.)
T: http://bahnsville.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