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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juGrapher Jan 07. 2016

M24. 제주의 가을 풍경

벌써 해도 바뀌었고 눈 내리고 매서운 바람이 부는 겨울이지만 미디엄에 24번째로 올렸던 테마가 2015년의 가을이었습니다. 그래서 순서에 따라서 2015년도의 제주의 가을 사진을 올립니다. 제주의 가을은 여느 곳과는 조금 다릅니다. 보통 가을 하면 울긋불긋한 단풍과 은행을 먼저 떠올리겠지만, 제주의 단풍은 나름의 색은 가지고 있지만 조금 밋밋해서 오히려 초라하기까지 합니다. 가을 단풍은 일교차가 클 때 잘 물드는데, 제주의 따뜻한 기온이 단풍을 잘 만들지 못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주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지 못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단풍 대신 지천에 핀 억새가 제주의 가을을 알립니다.

9월말에서 10월 초사이의 제주는 메밀꽃 필 무렵입니다.
다랑쉬와 아끈다랑쉬오름 사이에 이름 모르는 야생화가 폈습니다.
이른 새벽에 다랑쉬오름에서 일출을 보고 돌아온는 길에 밭의 콩잎이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가을이면 새별오름에서 억새를 구경하는 것이 일종의 관례가 됐습니다.
따라비오름에 갔는데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그냥 주차장 앞에 억새밭만 보고 돌아왔습니다. 그냥 보면 억새밭이지만 사실 버려진 녹차밭입니다.
억새 실루엣은 밤에 봐도 멋집니다.
가을 단풍이 밋밋하다고 하지만 주변에 잘 찾아보면 이런 색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주중에 휴가를 내고 가을 한라산 (영실코스)를 찾았습니다.
위에서 떨어진 낙엽은 개울물을 타고 아래에까지 내려왔습니다.
사라오름의 가을 풍경을 보러 올라갔는데, 산정호수가 완전히 말라있었습니다. 딱 일주일 전까지는 물이 찰랑찰랑 그렸다는데...
새별오름 주차장에서 가을 밤하늘을 봤습니다. 가을에 보는 은하수도 보기 좋습니다.

어쩌다 보니 한 겨울에 가을 사진을 올리게 됐습니다. 현재까지 미디엄에 25개의 테마로 포스팅했었는데, 다음 주에 올리는 포스팅이 (현재까지의) M시리즈의 마지막 글이 됩니다.


** 장소 추천받습니다. (여기 사진도 찍어주세요/올려주세요.)

T: http://bahnsville.tistory.com

M: https://medium.com/jeju-photography

F: https://www.facebook.com/unexperienc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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