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에서 농부로, 그리고 글로 이어지는 삶의 계절
어제 새벽에 조심스레 신청서를 눌렀습니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하루가 채 지나기도 전에
“축하드립니다”라는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2016년, 서툰 손끝으로 블로그를 열고
하루하루의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을 때가 떠올랐습니다.
여전히 독수리 타법 농부이지만
그날의 마음만큼은 지금도 잊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농사와 SNS 사이에서
때로는 잃은 것도 있었고,
때로는 오해도 있었지만
결국 글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습니다.
글은 제게 쉼이었고, 삶을 이어가게 한 힘이었습니다.
이제는 브런치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또 다른 시작을 열어가려 합니다.
흙의 계절을 담아,
오래도록 머무는 글로 남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