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 리뷰
지난달 27~29일 부산광역시 주최로 열린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WB) 2022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본 행사는 시작 전부터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FTX, 크립토닷컴 등의 참여로 높은 기대감을 주었습니다. 현장에 많은 분들이 계셔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벡스코에서 진행되는 다른 학회에 참여한 인파였으며 BWB행사장 내는 꽤 한산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콘퍼런스 진행에 아쉬움이 남는 부분은 한정된 시간에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입니다. 일자별로 다양한 콘퍼런스가 기획되어 있었는데 동일한 시간에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발표가 진행되어 참여자들이 집중되지 못했습니다. 연사분들 역시 발표를 듣는 타깃을 구체화하지 못해 표면적인 이야기가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떤 세션에서는 부산시에서 본 행사에 학생들이 참여할 것으로 이야기를 들었다며 학생들을 타깃으로 한 주제와 내용을 준비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3일 동안 여러 연사분들의 이야기에서 공통된 화두는 상호운용성이었습니다. 과거에 비해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급성장하며 데이터의 이동이 중요한 과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직 상호운용성에 대한 표준이 존재하지 않고 서로 다른 체인 간의 상호 운용성에 대한 기술적 연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와 더불어 모든 연사분들이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대중화 역시 상호운용성 기술이 상용화될 때 가능한 부분입니다. 두 가지 화두는 하나의 줄기로 연결됩니다. 이를 이루기 위해 제가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준비하는 것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행사장에는 NFT아트 전시도 함께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전시장 역시 한산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큐레이터 경험을 가진 저에게 다양한 아티스트분들이 전시를 위해 작품을 제작하고 전시공간을 기획하고 준비했을 과정을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밀려왔습니다. 작년과 올해 상반기과 비교해 시장 참여자가 확대된 것은 환영할 일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양적 성장만큼 질적인 성장 역시 함께 이루어지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고민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