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2024년 노벨 화학상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번 수상자는 두 부류로 나뉘었습니다. 첫 번째는 미국의 생화학자 데이비드 베이커로 그는 '단백질 설계 예측'에 기여했습니다. 두 번째는 구글의 AI 기업 딥마인드의 CEO 데미스 허사비스와 연구원 존 점퍼로 이들은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해 단백질 구조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혁신적 도구를 제시했습니다. 이 사례는 과학의 경계가 인간의 지식을 넘어 인공지능과의 협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과거 과학 연구는 주로 인간의 직관과 경험과 반복적인 실험에 의존했습니다. 그러나 AI의 도입으로 인해 데이터 분석과 예측의 속도와 정밀도가 혁신적으로 향상되었습니다. 딥마인드의 알파폴드 모델은 인간이 그간 풀지 못한 단백질 구조 문제를 해결하면서 과학계에 AI의 잠재력을 입증했습니다. 이 모델은 수십억 개의 단백질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통해 단백질 구조를 예측함으로써 생명과학 연구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공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AI가 인간의 능력을 보완하는 도구에 그치지 않고 인간과 AI가 상호보완적 관계 속에서 협력할 수 있음을 보여준 중요한 사례입니다.
이제는 AI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그 안에서 규칙성을 찾아냅니다. 이 과정에서 AI는 인간 연구자들이 미처 인식하지 못한 패턴을 발견하거나 예측 불가능한 결과를 제공함으로써 인간의 지적 한계를 뛰어넘는 역할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점은 AI가 단독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함께 상호작용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데이비드 베이커와 같은 생화학자들은 AI가 제시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험을 설계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이론적 틀을 세웁니다. AI는 데이터 처리와 예측에서 강점을 보이지만 인간 연구자는 결과를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데 있어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앞으로 생명과학뿐만 아니라, 물리학, 천문학, 기후 변화 연구 등 방대한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모든 과학 분야에서 AI는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간이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연구 방법과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줍니다. 이제 더 많은 분야에서 AI는 인간과 함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며 AI와 협력하는 과학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