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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시대, 개인은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by park j

데이터는 21세기의 석유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데이터 중심의 세계에서 과연 개인은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데이터는 대부분 기업의 이익을 위해 쓰여 왔습니다. 사용자의 취향, 위치, 행동 패턴은 끊임없이 수집되고 분석되어 광고에 활용되고 더 많은 소비를 유도하며 효율적인 시장 전략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개인은 하나의 수치이자 패턴의 일부로 치부되고 통계적 평균 속에서 인간은 점점 획일화된 존재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데이터가 반드시 개인에게 해악만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전제 조건이 바뀐다면 데이터는 개인에게도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통해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도구로 삼을 수 있습니다. 수면 앱이나 운동 기록, 소비 패턴도 나를 비추는 거울이 될 수 있습니다. 내가 언제 지치고, 언제 활력을 얻으며, 어떤 상황에서 충동적으로 행동하는지를 파악하여 자기 인식을 높이고 더 나은 삶의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가능성은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를 소유하고 통제할 수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데이터는 여전히 소수의 기업과 기술 자본이 독점하는 자원이 될 뿐이다. 데이터 시대에 개인이 얻을 수 있는 진짜 이점은 ‘정보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정보를 다룰 수 있는 주도성에 달려 있습니다.


데이터는 도구라고 이야기하지만 그것이 개인을 억압할지 해방 시킬지는 우리가 얼마나 깨어 있는가 그리고 얼마나 능동적으로 선택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는 다시 묻고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는 데이터의 객체로 살 것인지 아니면 데이터를 활용하는 주체로 설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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