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아트를 넘어 하나의 세계로
NFT 아트가 안착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NFT 아트의 활용처에 대한 고민은 여기저기에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지만 활용처를 찾지 못할 경우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형성된 새로운 시장이 흔들리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 거래를 진행한 다양한 마켓플레이스와 NFT 아티스트 그리고 컬렉터들까지 예술 및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새롭게 탄생한 신금융시장과 예술시장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투자한 기업들은 NFT 아트를 어떻게 발전시켜나갈 것인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NFT는 예술 산업에서 메타버스와 연결되어 활용 및 확산 가능성이 흘러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메타버스 내의 갤러리를 조성하여 오프라인처럼 자유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갤러리는 작품을 감상하는 장소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그리고 작품 제작 매체가 변화한 것뿐이지 여전히 작품과 거리를 두고 감상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발전된 기술을 토대로 예술을 더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이 고민은 예술의 기원과 속성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합니다. 예술품은 우리의 실생활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지 않았습니다. 태초의 동굴벽화 역시 상징성을 담은 창작물이었습니다. 예술품이 지니는 가치는 물리적일 수도 있으나 현대에는 컴퓨터 네트워크 서버에 저장된 음악과 같이 물리적이지 않은 형태로 변화하며 예술품은 아티스트의 사상을 담거나 진리를 표현하는 수단인 동시에 목적 그 자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술은 우리에게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는 철학과 같습니다. 새로운 담론을 형성하여 사고의 지평을 넓혀줍니다.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부분은 현실 세계에서 불가능한 경험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발전된 기술이
이러한 예술의 특징을 물리적으로 가능하게 한다면 어떨까요?
발전 된 기술을 기반으로 아티스트가 창조한 가상 세계 그 안의 이야기와 구조 그리고 규칙을 이해하며 작품 그 자체를 온전하게 즐기는 체험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NFT 아트는 메타버스 속에서 더욱 생동감 있게 살아 움직이게 될 것입니다.물리적 한계를 초월한 3D 입체 가상현실적 작품들은 현장감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이와 유사한 인터렉티브 아트가 (Interactive art) 기존에도 존재했지만 인터렉티브 아트는 아티스트가 특정한 입력값을 넣고 감상자가 입력을 수행하면 작품이 변화하는 상호 작용 예술입니다.
이와 다르게 메타버스 아트는 작품과 거리를 두고 감상하는 것이 아닌 감상자가 작품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해봅니다. 인터렉티브 아트처럼 아티스트가 의도한 입력값이 존재하지 않고 메타버스 아트는감상자가 순수하게 메타버스 세계 속 다양한 공간을 돌아다니는 것처럼 아티스트가 구성한 작품 속 공간을 탐험하며 그 안에 배치된 사물들의 위치를 바꾸며 작품을 확장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예술의 형태가 가능한 순간이 다가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아티스트의 작품 세계를 눈으로 보고 인식하는 것을 넘어 작품이 또 다른 세계가 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되는 시기가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한계가 없는 세계, 메타버스 아트 (Metaverse Art)라는 새로운 장르의 탄생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