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집중 시대

미디어 산업 생태계 변화

디지털 기기의 접근성이 낮아지며 누구나 언제든 사진과 영상 등을 이용하여 타인과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누구나 콘텐츠 생산자가 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며 다양한 콘텐츠가 생성되고 있습니다. 이로써 소비자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다양한 현상 중 가장 큰 이점은 거대 플랫폼의 독점적 지위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같은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반대로 마구잡이로 생성되는 저품질의 콘텐츠를 필터해주는 역할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품질의 콘텐츠는 대중에게 주목받지 못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시장 내에서 여과됩니다. 이를 체감한 생산자들은 더 심혈을 기울여 콘텐츠를 제작하게 됩니다. 

다양성이 확대되고 채널이 세분화되며 자본만으로 플랫폼을 구축하던 시대를 넘어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크리에이터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거대 플랫폼도 더 이상 소비자를 기다리지 않고 공격적으로 찾아나서며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하며 개인과 기업이 서로 건강한 경쟁을 겨루고 있습니다. 

관심 분야가 뚜렷한 소비자는 가치소비가 중심을 이루게 되며 자연스럽게 개개인은 본인의 취향과 성향에 맞는 서사성을 가진 높은 퀄리티의 콘텐츠를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스토리가 없는 콘텐츠는 기술에 불과하며 스토리가 없는 문화는 한 순간의 유행으로 가치를 담아낼 수 없습니다. 하나의 스토리는 다양한 분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습니다. 한번 생성된 세계관은 대중들의 반응과 예측 그리고 요청에 따라 확대됩니다. 이는 곧 후속 콘텐츠 제작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와 같은 사이클이 반복되며 더 많은 서사를 담아낼 수 있게 됩니다. 

콘텐츠는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심리적이고 감정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커뮤니케이션입니다. 동일한 관심사로 모인 사람들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콘텐츠에 대해 논의하며 몰입도와 만족도를 상승시킵니다. 

덴마크의 미래학자 롤프 옌센은 (Rolf Jensen, 1942~ )"사람들은 쓸모있는 상품보다 자신의 꿈과 감성을 만족시키는 상품을 사려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것은 상품의 사용가치나 교환가치가 아니라 그 상품에 깃들여 있는 이야기"라고 말했습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기획자이며 크리에이터인 시대입니다. 깊은 통찰을 통하여 나만의 생각을 더욱 날카롭게 만들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오늘 무엇에 대해 생각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