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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rk j Jan 17. 2022

신인류의 등장

2022년에도 이어질 메타버스는 향후 우리 삶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존재했던 기술의 연장선이라 회의적인 입장을 취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 기술들은 이전보다 더욱 발전되고 통합되어 새로운 세상을 더욱 단단하게 구축해나가고 있습니다. 기술적 발전과 더불어 사회문화적인 흐름도 함께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존재했던 기술이 시대 상황에 맞게 잘 변화한 사례가 있습니다. 바로 가상인간입니다. 1998년 사이버 가수 아담이 존재했었지만 인간의 유사한 모습의 캐릭터에 거부감을 드러내는 현상인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를 해결하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이제는 새로운 기술과 디지털 문화에 대한 개인의 수용성이 높아져 이제 가상 인간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점이 변화하였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Rozy) _ 출처 studio x

2021년 등장한 '로지'는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들어낸 국내 최초의 가상 인플루언서입니다. 그녀의 이름은 

순수 한글 이름으로 '오직 단 한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22세 여성 인물로 설정됐으며 MZ세대(18세~34세)가 가장 선호하는 얼굴형을 모아 탄생했다고 합니다. 로지의 성격 또한 구체적으로 정립되어 있습니다.트렌디한 패션과 여행에 관심이 많으며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운 활동을 보여주며 21년 12월 기준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만 명을 넘는 인기를 끌며 다양한 화보 촬영과 광고에 등장하며 그 인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상 인간의 인기는 국내에서뿐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합니다. 미국 버추얼 인플루언서 릴 미켈라(Lil Miquela)는 인스타그램에서 2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자랑하며 수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실제 인간과 같은 모습에 미켈라를 실제 존재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미국 버추얼 인플루언서 릴 미켈라Lil Miquela_ 출처 https://instagram.com/lilmiquela


미켈라 역시 유명 브랜드인 프라다를 비롯해 캘빈 클라인, 지방시, 몽클레르 등 하이 패션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하며 패션 업계에서 사랑 받는 인플루언서입니다. 미켈라는 활동 영역을 확장해 음원을 발매하였는데 해당 음원이 빌보드 40위권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합니다. 미켈라의 이러한 활동과 호응이 확인되어 최근 슈퍼엠, NCT 127이 계약을 하기도 했으며 할리우드의 유명 3대 연예 에이전시로 불리는 CAA와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앞으로 릴 미켈라는 TV, 영화, 브랜드 광고 등 지금보다 훨씬 더 다양한 분야로 활동 반경을 넓혀갈 것 입니다.


가상인간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력을 선사하게 될까요? 로지의 경우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로 웨이스트, 업사이클링 등 친환경에 대한 생각을 표현합니다. 현재 우리 삶과 마주한 공통된 문제에 대해 고민하며 선한 영향력을 갖춤으로써 가상 인간을 하나의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존재로 자리 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상인간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향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가상인간의 존재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는 가상 인간의 진화를 기대함과 동시에 이들과 공존하며 다양성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사회로 발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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