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이후의 세상

메타버스를 통해 우리는 공연, 문화, 사람들과의 만남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더 나아가 재화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지금 메타버스가 시작되는 초입인데도 이미 그 안에서 수많은 가치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더 많은 사용자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사용자의 이용 패턴에 따라 온라인 공간은 시시각각 다양한 형태로 변신과 진화를 통해 메타버스는 이제 거품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실험을 통해 적용 단계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메타버스는 미래에 현실과 동일한 삶을 영위하는 세계가 될 수 있을까요? 가상공간과 현실세계가 비슷한 비중을 가지게 된다면 오프라인 공간은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요?

이 질문과 유사한 현상은 유통 산업에서 이미 발생했었습니다. 온라인 쇼핑이 확대되며 품목의 종류와 관계없이 오프라인 유통 채널은 대부분 쇼룸화 되었습니다. 상품 매출은 온라인이 견인하도록 하고 오프라인은 현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영역에 초점을 맞추며 단순한 상품에 대한 소개를 넘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을 탈바꿈했었습니다. 메타버스가 우리 생활 속에서 자리 잡게 되면 모든 오프라인 공간 역시 이와 비슷하게 작용할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온라인에서 경험하지 못한 것을 더욱 의미 있게 보여주는 공간으로 온라인 시대에 맞는 공간의 재해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온라인에서 해결 가능한 것을 오프라인에서 동일하게 향유하지 않게 될 것이며 이로써 오프라인에서는 남과 다른 더 특별한 공간을 위한 실험적 시도가 많아질 것입니다. 또한 오프라인의 경우 시공간의 제약이 발생하며 희소가치를 가질 것이기 때문에 공간을 더 프라이빗하게 사용하고자 하는 욕구와 맞물려 고급문화가 발전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오프라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들 즉 자연물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질 것입니다. 메타버스는 사물, 공간, 사람, 자연의 버추얼 트윈 경험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웨어러블 디바이스 (몸에 착용하거나 액세서리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전자기기)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아직 자연현상을 구현해내는 부분에 있어서는 제약이 많기에 온라인 세계에 집중될수록 자연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공간이 생겨날 것입니다. 

정리하면 온라인 세계에 집중될수록 오프라인 공간은 더 특별하고 개인적이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하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미래의 오프라인 공간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