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의 2차 가공
MZ 세대는 유튜브에서 브랜드나 미디어에서 새롭게 구축한 세계관을 소비하기도 하지만, 파생되는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기도 합니다. 새로운 생각을 가진 소비자를 통해 재생산된 콘텐츠는 다양한 세계관을 갖고 퍼져나가며 콘텐츠가 가진 세계관을 확장합니다.
그 예로 K-POP 스타의 세계관이 녹아 있는 뮤직비디오나 가사를 해석해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하고 영화나 드라마 속 세계관을 분석하는 콘텐츠를 만들어냅니다. 이처럼 MZ 세대는 유튜브에서 댓글 놀이를 시작으로 특정 세계관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하며 콘텐츠를 소비하고 재가공하여 확산시킵니다.
과거에는 기존 콘텐츠를 2차 가공하는 것이 조심스러운 분위기 였으나 이제는 역으로 재가공된 콘텐츠의 인기가 높아지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콘텐츠의 성장을 위해 창작자가 사용자에게 자유도를 부여하여 재가공을 촉진시키기도 합니다. 이러한 콘텐츠의 확장을 견인하는 것이 바로 소셜미디어 입니다. 모든 콘텐츠의 세계관이 팬덤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속적으로 세계관이 노출되고 대중과 상호작용이 발생한다면 콘텐츠를 바라보던 대중에서 우호적인 팬으로 변화하게 되는 접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을 거친 콘텐츠는 영상 또는 웹툰 등 하나의 산업에 머무르지 않고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변화를 통해 새로운 사용자에게까지 흘러가게 됩니다. 이런 유희적인 요소는 콘텐츠를 소비에 이르지 않더라도 사용자가 기꺼이 시간을 투자해 콘텐츠에 관심을 갖게 합니다.
이와 같은 흐름에서 콘텐츠를 바라보면 콘텐츠는 세계관과 함께 사용자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맥락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누구나 그 맥락에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모두가 창작자가 되는 날을 꿈꿔봅니다. 실은 현재도 이루어지고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공간으로 여겨지는 소셜미디어에는 개인의 일상과 관심사를 실시간으로 담아냅니다. 우리는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소셜미디어 속 나만의 공간 그 자체만으로 나를 표현할 수 있고 이는 곧 하나의 세계를 이루게 됩니다. 그 속의 다양한 이야기들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어우러지고 연결되어 새로운 세계가 탄생합니다. 우리 모두가 크리에이터가 된다면 사회 문화적으로 더욱 성숙하고 풍부한 세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