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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환석한의사 Jun 03. 2020

이 시국에 아이가 훌쩍거린다면

소아비염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코와 관련된 증상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다. 


세상이 점점 발전을 하면서 많은 것들이 변해왔고 수 많은 병들이 정복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를 괴롭히는 질환이 있습니다 이 병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사회가 발달하면서 필연적으로 따라오고 있는 대기오염, 미세먼지 같은 문제와 함께 더 많은 이들을 고통 받게 하고 있기도 합니다


많은 이들이 이 시기에 코를 훌쩍 거리고 콧물이 줄줄 흐르고 재채기를 하고 있지요? 콧물 대체적으로 뭐가 대수야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게 생각 보다 많이 괴롭기도 하고 불편함이 따릅니다 사람이 코로 숨을 셔야 하는데 코도 심하게 막히고 그러다 보니 두통도 찾아오고 주위 다른 부위에 염증성 질환들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알레르기 비염을 살펴보면 2015년~2017년 까지 점점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5년 6,232,343명 2017년 6,835,565명으로 날이 갈 수록 점점 증가를 하고 있는 추세기도 합니다


특정 항원 물질이 코의 점막에 접촉을 하게되면 과민하게 반응을 하면서 점막에 염증이 생기고 붓고 결국 콧물이 발생을 하는 것인데 1개월 이내 나타낫다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급성비염도 있으나 365일 내내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는 만성비염으로 또한 있기에 이로 문제가 양위되지 않도록 항상 주의를 요합니다.





사실 비염을 진단하는데 중요한것이 코속 염증 반응의 유무지만 염증이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나타나다 보니 임상적으로 진단을 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 있어 보통은 콧물이나 코막힘, 재채기 같이 환자분이 느끼시는 실질적인 증상으로 비염 여부를 진단 합니다.


이러한 비염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을 하는데 계절적으로 나타나는 꽃가루 등과 함께 황사, 유전, 집먼지 진드기나 곤충, 애완동물 그리고 급격하게 변하는 온도에서도 이런 문제들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비염이 일으키는 증상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간지러움, 눈 주위 가려움 등이 사실 목숨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증상은 아닙니다 하지만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정말 큰 불편함을 느끼게 하는데 그 증상으로 인한 괴로움 뿐 아니라 소아비염증상을 앓고 있는 아이들의 경우 수면장애로 성장이 저하되거나 만성적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높고 집중력 또한 떨어저 학습장애를 경험하기도 하니 항상 주의를 하시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게 바람직 합니다.


현대에 접어들어 수 많은 병들을 극복하고 있지만 반대로 이런 면역계통의 질환이나 대사질환들은 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항생제의 사용은 범람하고 있고 그로 인한 부작용들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비염을 치료할때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를 유발하는 알레르기 항원의 제거가 우선시되어야 하지만 이것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 항원과 같은 외사의 침범을 우리몸에 발생하는 하나의 사건으로 볼 뿐 질병의 모든 것으로 보진 않습니다 이 보다 더 중요한건 우리 몸의 환경 입니다 쉽게 몸에 문제가 생기니 이 사건이 크게 다가오는 것이므로 한약 등을 통해 환경을 개선하는 방책을 모색하게 됩니다 특히 더 나아가 사상의학에서는 질병의 증상만과 이에 대비하는 처방의 약리만을 보는 것이 아닌 개개인의 체질마다 가진 다른 몸의 특징을 한번 더 분별하여 치료를 하게 됩니다 우리 몸이 건강하고 정기가 정상화되어 있다면 사기는 결국 활성화하지 못하고 숙주를 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다르게 생각해보면 비염도 마찬가지로 우리 몸이 건강하고 면역체계가 정상화되어 있고 오장육부의 조절능력과 균형이 올바르다면 결국 알레르기항원 물질에 과민하게 반응하지 않고 이런 증상이 나타나도 더 잘 이겨낼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보통 이런 알레르기 질환을 치료할때 그 증상만을 보다 보니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하지 못해 다시 재발을 하는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실로 교묘히 꿰맨 미봉책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뜯어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소아비염증상을 고민하다 한방에서 그 답을 찾고자 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이런 알레르기 비염을 코의 문제가 아닌 폐, 비위, 신장 등 몸의 장기와 관련된 질환으로 보고 있으며 각기 장기의 불균형과 실허의 문제로 비염 증상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는 비색, 비구, 분체라 일컷는데 코가 막히고 콧물이 흐르며 재채기가 나는 증상을 말합니다.

비색이라 하여 코가 막히는 것은 폐에 속하는데 한사에 피모가 상하면 코각 막히고 순조롭지 못하며 화火가 기도에 몰려 냄새를 맡지 못한다 말합니다 막 생긴 것은 찬바람을 갑자기 쏘여 코가 막히고 목이 가라앉고 콧물이 나고 재채기를 하며 오래되면 조금만 풍한에 감촉되도 금방 코가 막히는데 이때는 폐를 맑게 하고 심화를 내려주는 천궁, 형개, 백지를 쓴다고 되어 있습니다.



비구는 콧물이 흐르는 것으로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 입니다 심한 경우 아주 줄줄 흐라다 못해 콧구멍에 휴지를 꽂아 넣고 계신 분들도 있습니다 이 비구는 폐위에 막힌 열이 상승하거나 풍사로 인해 뇌와 코 사이에 막혀 통하지 않아 생기고 폐가 한, 풍, 열에 손상되면서 생긴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폐가 풍에 손상되면 맑은 콧물이 나고 열에 손상되면 누렇고 탁한 콧물이 나게 됩니다.


결국 코에 나타난다고 해서 코만의 문제가 아닌 장기의 문제이며 한 풍 열과 정기의 문제인 것입니다 그래서 비염을 치료할때에도 오장육부의 다스림이 중요한 것이며 풍한서습조화와 같은 육음과 같은 외적 요인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해야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은 증치를 중심으로 하는데 환자가 가진 증상을 판별하여 치료하는 것으로 증상을 파악하고 종합하여 진단을 내리고 그에 맞는 약리작용을 가진 약재의 처방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같은 증상에 같은 처방을 써도 통하는 이 통하지 않는 이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에 한발 더 나가고자 하는 것이 사상의학으로 인간을 태양, 태음, 소양, 소음으로 구분하여 각 체질에 따라 원인을 찾고 처방을 달리 합니다.


어느것이 우선 순위라고 말하긴 어려우나 인간은 보편적 특성을 가지고 있으나 그 안에 개성이 있습니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로 심신이 가지고 있는 특색이 있는데 이를 4가지로 구분 한것이 바로 사상체질 입니다.


사람이 병에 걸리는 이유를 정기가 부족하고 사기가 지나치고 외부에서 오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 인생을 살아가면서 성정과 심욕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등 마음에서 병이 생긴다고 보는 것이 사상의학 입니다.


결국 이 장국을 대소를 형성하는 심욕과 희로애락의 성정이 살아가면서 심화되고 결국 장부의 대소 불균형도 심화되며 이것이 건강을 잃게 만드는 것입니다 기존의 치료는 한열허실과 보사를 통한 치료를 한다면 사상의학은 체질이가진 장국의 대소의 대소를 심화시키는 마음의 다스림과 그 불균형을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사람이 병에 걸리는 이유가 수동적인 것이 아닌 중심적인 것으로 보는 것입니다.


알레르기 비염도 그렇고 만성화된 비염은 더 그렇고 문제의 출발이 어니냐를 알면 치료가 더 수월해지는 만큼 사상인이 가진 이 장국의 대소와 체질의 특징을 명확히 판별하여 질병을 치료하게 됩니다 같은 질병을 가졌다 하더라도 각 사상인은 다른 처방을 사용하는 것도 여기에 기인 합니다 가령 같은 감기라도 태음인은 두통과 발열, 몸이 쑤시고 아픈 증상이 나타나고 땀이 나지 않고 숨이 차다라고 이야기 하는데 여기에 태음인의 감기약인 마황탕을 쓰지만 사상의학의 창시자 이제마 선생께서는 이 마항탕의 마황,계지, 감초, 행은 중 계지와 감초가 소음인의 약재로 약효를 좀먹는다라고 하여 마황탕에 미흡한 약효를 보완하기 위해 길경, 마황, 맥문동, 황금, 행인이 사용되는 마황발표탕을 쓴다고 하셨습니다 한마디로 처방과 약재 또한 각 체질에 맞는 것이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태음인은 다른체질 보다 인내력이 좋은 분들이 많아 병을 오래 버티다가 큰병을 키우시는 분들도 많은 체질이기도 하고 간이 실하다 보니 다양한 약재와 강한 약재들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 마황은 태음인에게 중하게 쓰이는 약재로 비염에도 사용이 되지만 반대로 소음인에게는 피해야 하는 약재 입니다.


소양인은 체질적으로 속에 열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건강을 잃으면 하나의 약점으로 나타나 같은 비염을 앓아도 쉽게 누런 콧물로 바뀌거나 축농증으로 잘 진행이 되기도 합니다 이때 사용하는 약재가 형개,방풍, 강활이라는 약재인데 방풍은 소양인의 기본적인 외감약으로 이보다 심해지면 강활, 형개 등의 약재를 사용하게 되며 이 세가지 약재 모두 보음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형개와 방풍은 열을 시켜주고 강활은 음을 채워주는 역할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소양인의 비염에 도움이 됩니다.


사상의학은 태음인도 그렇고 소양인도 그렇고 각자 가진 체질 특징에 따라 사용되는 처방이 다른데 이는 증상과 그에 맞는 약리작용만을 본 것이 아닌 개개인마다 가진 체질적으로 나타나는 증상, 체질적 약점, 환자의 마음까지 함께 보고 치료를 합니다 이는 병을 본 것이 아닌 환자를 본 치료로 그간 잘 치료되지 않던 질환들과 함께 근본적인 병이 나타나는 근본적인 원인을 함게 개선하는 치료 입니다.

이런 생각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사실 옛날 한의학이 꽃피던 시대에는 소키우고 밭일하고 전쟁에 나가고 하루 대부분이 몸을 쓰는 일이였고 추위, 더위 같은 주위 환경으로 인한 내상과 전쟁과 먹고 살기 위해 다친 외상으로 인한 문제에 중점을 둘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본이 되는 의식주의 발달로 추워서 아프거나 더워서 아픈 이런 문제로 앓는 이들은 점점 적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병이 늘어나고 있을까요?


바로 원인을 알기 힘든 질환들과 비염과 천식, 아토피 같은 잘 낫지 않는 면역계통 질환들, 마음에서 오는 병들과 옛날에는 주위에 보기 힘들었던 증상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마 이제는 몸을 쓰는 일 보다 마음을 쓰는 일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다 보니 성정이 흐트러지고 결국 이에 따라 장국의 불균형과 허실이 심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대사회에서 나타나는 질환을 대비하고 예방하기 위해 더 사상체질과 사상의학이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비염을 개선하려고 해도 그간 잘 나아지지 않아 괴로움만 쌓이던 수 많은 질환들도 본인의 체질이 가진 특징을 파악하고 또 그 원인을 파악하여 치료를 하게 되면 더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병이 생기지 않도록 항상 자기 체질에 맞게 마음을 수양하고 가꾸는 일이며 병을 초기에 잡고 키우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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