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상하이 여행 3부
아 윤봉길의사여!!
상하이 중심에 위치한 인민광장은 교통의 요지이자 상하이박물관, 마담 투소 등이 위치한 유명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에게 중요한 이곳, 인민광장 주변에도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간직한 장소들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몇몇 장소들은 이제 흔적만이 남아, 사진 한 장으로 그날의 의기를 겨우 상상해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을 기억하는 후손들의 관심이 계속되는 한, 그날의 의미는 우리 가슴속에 영원히 계속될 것임에 분명합니다.
중국 기독교청년회관
· 주소 : 123 Xi Zang Nan Lu, Huangpu Qu
· 대중교통 : 8호선 대세계역
· 주변 관광지 : 인민광장, 마담투소, 상하이박물관 등
1932년 4월 28일 김구와 윤봉길이 훙커우 의거를 논의했던 장소. 같은 해 4월 26일 한인애국단에 가입하고 의거 수행을 선서한 윤봉길은 27일 홍커우 공원과 주위를 사전 답사한 후, 28일 김구와 함께 '팔선교 대세계'근처인 중국 기독교 청년회관에서 만나 식사를 하면서 거사를 재차 논의했다. 현재 중화 기독교 청년회관은 원형이 보존되어 있으며, 호텔로 사용되고 있다.
* 한인애국단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국무령 김구가 1931년 조직한 한인 애국단은 일제에 대한 파괴와 수뇌 암살을 추진하였다.
목은당(모이당)
· 주소 : 766 Hankou Rd, Huangpu
· 대중교통 : 1,2, 8호선 인민광장역
· 주변 관광지 : 인민광장, 마담투소, 상하이박물관 등
독립운동가들이 국민대표회의를 진행한 장소이다. 국민대표회의는 국내는 물론 중국 관내, 러시아, 미국 만주 등 각지의 독립 운동가들이 모여 독립운동계의 통일 방안과 임시정부의 조직 개편 등을 논의했던 역사상 최대의 민족 회의이다, 발표된 선언문은 노선을 초월한 우리 독립운동가들의 부단한 대동단결 의지를 보여준다. 현재 '목은단'이라는 이름은 1958년 상하이 지역 각 교회가 모이당에서 연합예배를 하면서 바뀌었다.
영안백화점 기운각
· 주소 : Huangpu, 南京东路635号
· 대중교통 : 1,2, 8호선 인민광장역
· 주변 관광지 : 인민광장, 마담투소, 상하이박물관 등
59명의 임시의정원 의원들이 1921년 1월 1일, 신년축하회를 열었던 곳. 현재도 백화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옥상에 올라가면 그 당시 사진을 찍었던 장소가 그대로 남아있다. 주변에는 상하이의 핫한 포토존인 지오다노 건물이 위치하고 있으니 함께 둘러보면 좋다.
육삼정터
· 주소 : 346 Tang Gu Lu, Hongkou Qu
· 대중교통 : 12호선 티엔통루역
· 주변 관광지 : 상하이 우편박물관
육삼정의거는 백정기(아래 사진)·이강훈·원심창 등이 1933년 3월 17일 중국 고급 요리점인 '육삼정'에서 의용군과 독립군을 탄압하고, 중국정부 요인 매수를 목적으로 연회를 개최한 주중일본공사 아리요시 아키라를 처단하려 한 의거이다. 하지만 의거 전, 계획이 누설되어 송강춘에서 백정기와 이강훈이 붙잡혔고 원심창은 망을 보다가 함께 일제 경찰에게 체포되었다.
육삼정 의거는 흔히 실패한 거사로 인식되어 왔으나, 당시 동아일보에 '조선인을 중심으로 한 상하이의 국제흑테로단'으로 크게 소개되며 민족의 자긍심을 높였고, 육삼정에서 벌어진 일제와 중국국민당 칠일파의 협잡도 세상에 알렸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현재는 작은 신발가게가 운영되고 있는 작은 건물만이 덩그러니 남아있다. 아무 표식도 없는 이곳에 도착하면 여행자는 당황스러움을 금치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곳이 조국 독립을 위해 젊음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의 넋이 숨 쉬는 곳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또 다른 모습으로 느껴질 것이다. 구도심의 정취가 느껴지는 영운각터의 낡은 건물은 이제 곧 재개발로 곧 없어질 예정이라고 하니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윤봉길의사 기념관
· 주소 : 280 Tian'ai Rd, Luxun Park, Hongkou
· 대중교통 : 3/8호선 홍커우축구장역 1번출구
· 주변관광지 : 루신공원
· 입장료 : 15위안
1932년 4월 29일 한인애국단원 윤봉길이 홍커우 공원에서 열린 일왕의 생일 축하 기념식장에 폭탄을 던진 의거로 시라카와 군사령관, 우에다 육군대장, 노무라 해군중장, 시게미쓰 공사 등 7명은 죽거나 크게 다쳤으며, 윤봉길은 현장에서 체포되어 사형된다. 의거 이하, 임시정부는 일제의 철저한 응징으로 인하여 1910년대 이후 민족 운동의 거점이었던 상하이를 떠나 항주로 이동하게 되지만 독립운동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중국국민당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으며, 한중 양국민 사이의 긴장감과 불화감을 해결하는 등 큰 성과를 보였다.
윤봉길 의사 기념관은 그의 홍커우 의거를 기념하는 곳으로 의사의 일대기를 담은 영상과 흉상, 친필편지,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다. 천천히 둘러보고 호수가 아름다운 루신공원을 산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홍커우공원은 지금의 루신공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