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의사의 건강 이야기
얼굴에 하나의 입과 두 개의 눈은 체질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듯이
오염식품을 차단하는 마이너스 건강법은 체질에 따른 음식관리를 우선합니다.
항생제, 호르몬, 방부제, 첨가물 등의 오염물질이 몸에 맞는 체질은 없기 때문입니다.
체질별 음식섭취의 중요성은 공감하지만 이는 오염식품 아닌 자연식품을 기준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체질 감별이 어려운 현실을 볼 때 음식을 체질 관점으로 대하기 전에
오염 여부부터 먼저 가늠해 보셔야 합니다.
자신은 육식 체질이라 채식하면 위험하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육식할수록 건강한 체질이 있다는 이론에 저는 공감하지 않습니다.
사람의 해부학적 구조 자체가 채식에 맞기 때문이지요.
육식 동물은 소장(小腸)이 짧습니다.
그래야 동물성 식품의 독소가 빨리 배출되지요.
사람의 소장은 상대적으로 아주 깁니다.
이는 채식에 적합하다는 해부학적인 확실한 증거입니다.
그 어떤 체질론도 인간의 해부학적 특성을 초월할 순 없습니다.
눈 하나, 입 두개 체질의 사람은 없듯이 말입니다.
8체질의학에선 목(木) 체질을 가리켜 육식해야 건강해지는 체질이라고 합니다.
목(木) 체질은 간실肝實해서 육식으로 간肝의 기운을 빼내야 몸이 건강해진다는 논리인데
저도 인정합니다.
육식으로 건강해지는 목(木) 체질이 임상에서 목격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목(木) 체질인 사람도 지나치게 육식하면 병에 걸립니다.
인간의 소장(小腸) 길이 자체가 육식엔 적합치 않은 까닭이지요.
따라서 목(木) 체질은 육식해야 건강해지는 체질이 아니라
육식을 해도 건강에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체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체질에 맞는 음식을 알려 달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예컨대 자신은 소음인(少陰人) 체질인데 소음인에 적합한 음식이 무엇인지 묻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신이 정말 소음인인지 반문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음인이 아닐 가능성도 있어섭니다.
체질 감별은 결코 간단치 않습니다.
저도 한의대 시절에 각기 다른 한의사로부터 사상 체질 모두를 진단 받은 경험이 있지요.
이에 저는 여러분이 생각하고 있는 스스로의 체질이 정말 맞는지 의문을 가집니다.
한의사로서 체질 의학의 임상적 우수성은 인정하지만
그 우수성은 체질 감별이 제대로 이루어진 상황에서 부각됩니다.
체질 의학의 한계는 감별의 어려움에 있습니다.
저도 임상에서 체질을 감별합니다.
환자의 체질을 음양(陰陽)으로 분류하지요.
그런데 모든 환자의 체질 감별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50% 정도만 감별됩니다.
10명 중에 5명만 가능합니다.
나머지 50%는 감별이 명료치 않아 환자에게 "체질... 모르겠습니다."라고 말씀드리지요.
체질의 음양(陰陽) 감별이 어렵다고 치료가 불가능하진 않습니다.
눈 1개, 입 2개인 체질은 없듯이 체질 감별을 우선하는, 공통적인 치료법이 있어섭니다.
체질 감별이 명료하면 섬세한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만 감별 없이도 가능한 치료 방법이 있는 상황에서
불명확한 감별로 어긋난 처방을 내려선 안됩니다.
체질 의학에선 환자와 다른 체질 처방은 위험합니다.
이는 양날의 칼과 같지요.
정확한 체질 처방의 효과가 빠른 만큼 감별 오류로 어긋나게 처방할 경우 그 부작용은 심각합니다.
모든 한의사가 체질 전문가는 아닙니다.
체질 의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임상하는 한의사가 별도로 있으니
체질 치료를 희망하는 환자분들은 전문 한의사에게 진료 받으시기 바랍니다.
다만 체질 전문 한의사라도 감별에 어려움 있습니다.
모든 환자를 간단 명료하게 감별하진 않습니다.
따라서 저는 감별이 어려운 환자를 위한 처방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체질 감별을 우선하는 치료법도 중요하다고 여깁니다.
체질에 따라 음식을 가리기 전에 오염된 불량식품부터 차단하는 마이너스 건강법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제주 관자재한의원 특진의 손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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