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난 늘 중간에 포기했을까?
제목을 거창하게 짓긴 했는데
정말로 현재 내가 가장 바라는
단기적인 목표는 경제적 자유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경제적 자유의 크기는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100억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10억이 될 수도 있다.
그럼 내가 말하는 내 기준에서의 경제적 자유는?
일단 계속해서 일을 받거나 작업을 하지 않아도
꾸준하게 일상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수입
당장은 직장인 월급정도를 버는 것이다.
돈을 얼만큼 더 모으고 그런 구체적인 목표는
아직은 내 기준에서는 잘 모르겠다.
가장 먼저는 내가 그림을 그리거나
뭔가를 제작할 때 필요한 재료를 살 때
마음껏 살 수 있는 돈이 꾸준히 들어올 것
아이를 위해 건강을 위해 필요한 물건과
음식들을 내 선에서 충분히 해결할 정도
이 정도가 내가 바라는 정도이다.
지금 현재는 세 식구가 살아가며
남편의 수입이 주 수익원이어서
그걸로 대부분의 생활에 관한 걸 해결하지만
그 이상으로 돈을 모아야 하거나 필요한걸
여유롭게 쓰기 위해서는 내가 벌어야 한다.
하지만 그동안에는 돈을 벌었지만
아이가 태어나면서 일과 수익이 줄고
그 후로도 늘 들쑥날쑥 불규칙했다.
그리고 규칙적인 수익이 아니라서인지
들어오는 돈도 스스로 잘 관리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바라는 경제적 자유는 앞으로 매달
외주 수익을 제외한 방법의 그림 수입으로
어느 정도의 규칙적인 수익을 유지하는 것
이게 가장 큰 목표인 것 같다.
그렇다면 외주 작업이 아닌
내 그림으로 돈 버는 방법 중에
어떤 방법이 가장 가능성이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한동안 하게 되었고
그 결론은 결국 온라인시장에 있었다.
자기 계발서를 읽고 돈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된 중요한 포인트가 시간=돈을 벗어나야
부의 추월차선을 탈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처음에는 예술을 하는 나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고 거리가 멀다고 느꼈다.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맞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최근 들어 다시 생각해 보니
그림으로 돈을 버는 방법 중에도
시간과 상관없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1. 디지털아이템 판매
2. 온라인 강의 판매
3. 전자책 판매
4. 라이센스 판매
이렇게 네 가지 정도가 있는데
무자본 창업이라던지 지식창업 방법으로
다른 분야에서는 많이들 도전하고 있다.
그림으로도 이미
온라인 클래스가 많이 있다.
디지털 아이템은 대표적으로는 이모티콘이 있고
매달 안정적으로 큰 수익을 올리는 작가들도 많다.
또한 캐릭터 쪽으로 작업을 하면
라이선스 계약을 하거나 콜라보를 하거나
저작권만을 이용해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다.
다시 생각해 보니 의외로 많고
다양한 방법들을 내가 알고 있었고
실제로 해봤던 일들이기도 했다.
한 때 나는 캐릭터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지원사업을 혼자 도전하고 에이전시에서
라이센스 계약을 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이모티콘도 제안이 와서 진행을 했었고
온라인 클래스도 초창기에 먼저 제안을 받았었다.
그때 만약 더 꾸준하게 계속해나갔더라면
지금쯤이면 내가 바라는 정도의 경제적 자유는
이루어져 있을 거라는 생각이 확실히 들었다.
돌아보니 나에게 부족한 건 '그릿'이었다.
단순하게 보면 꾸준함과 끈질긴 열정이다.
근데 왜 난 모두 중간에 그만두었을까?
이 질문에 답을 내야만
앞으로 해나갈 일들에 대한 답도 나올 것 같다.
먼저 캐릭터 브랜드의 경우엔
나 스스로 어떤 걸 그려나가야 할지
어떤 캐릭터를 만들고 싶은지에 대한 부분이
확실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내가 활동했던 2013-2018년
그 당시는 이제 막 우리나라에서
이모티콘이 생기고 캐릭터 시장이 생기면서
카카오프렌즈나 라인프렌즈가 생기던 시기였다.
그리고 아직 캐릭터 쪽으로는 개인작가들이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이 많지 않았다.
나는 비교적 빨리 시작한 편이었고
그래서 여러 다양한 좋은 기회를 얻었다.
이모티콘을 카카오 에이전시에서 먼저 제안받아서
런칭을 했고 높은 순위권에 진입하는
좋은 결과도 있었다.
하지만 그때는 몰랐다.
그 시장이 얼마나 더 커지고 파급력이 생길지...
제안을 받아했기에 결과가 안 좋아도 그러려니 했고
꽤 여러 번 제안받아서 이모티콘을 출시했었지만
그 이상 스스로 먼저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모티콘 시장이 어느 날 모두에게 공개되고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의 장으로 열렸다
그 이후에 먼저 한 두 번 제안을 넣기도 했는데
제안이 떨어지자 나랑은 맞지 않다며 그만둬버렸다.
이미 한 두 번의 좋은 성과도 있었었는데 말이다.
돌아보니 그때 그만두지 않고
꾸준히 계속 해왔더라면 아마 그 기간 동안
꽤 많은 이모티콘이 더 출시되었을 거고
그게 안정적인 수익도 새로운 기회도
가져다주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실력이 부족한 건 아니었다.
그냥 끈기가 없었고 할 의지가 없었다.
그다음을 보는 눈도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또 좋은 기회로 캐릭터 지원사업도
혼자 1인기업으로 진행을 하게 되었었다.
지금 돌아보면 진짜 엄청 큰 성과였다.
대부분의 지원하는 회사들이 중소기업이었는데
나만 홀로 작가이자 1인기업이었다.
혼자 주먹구구식으로 준비하고 발표하고
부딪히면서 만들고 마무리까지 했다.
그때는 또 나름 열심히 해서
최종 우수지원작으로도 뽑혔었다.
다양한 종류의 상품들을 제작해 보는 기회가 생겼고
다양한 라이선스 계약도 진행해 보기도 했다.
그런데 문제는 결국 터졌다.
내 작업 내 캐릭터의 "본질"에 대한 부분이었다.
디자인과 그림실력은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스스로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가 정리가 되지 않았다.
지원사업을 위해 디자인 정리를 하던 때를 돌아보면
인기 있는 스타일로 보기 좋게만 다듬었던 것 같다.
그래서 뭔가 나만의 진짜 특별함이 없었다.
이미 눈은 높았던 나는 그냥 비슷비슷한 캐릭터로
그냥 비슷비슷하게 양산되어 나오는 상품에
점점 흥미를 잃어갔고 회의감을 느꼈다.
스스로 진정성을 가지고 만들어가지 못하니
진짜 팬이 생기기 어려운 것은 당연했다.
그 안에 진짜 이야기나 가치를 넣어야
캐릭터도 길게 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억지로 만들어가는 것엔 한계가 있었다.
그렇게 캐릭터 작업도 멈추게 되었다.
아마 그때 캐릭터도 이모티콘도
계속 꾸준히 제대로 만들어갔었더라면
이미 그 작업들을 통해서 경제적 자유가
생겼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시 돌아봐도
그 당시의 나로서는 부족했다.
클래스도 마찬가지였다.
온라인클래스도 제안이 왔지만
육아라는 큰 산 앞에서 한계도 있었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없어서 하지 못했다.
결국 지나고 보면 언제나 기회는 열려있었다.
선택하지 않고 하지 않았던 건 나였다.
그래서 이젠 그때의 경험을 발판으로
다시 선택해서 나아가보려 한다.
다행인 건 이젠 어떤 것을 그려야 할지
나 스스로 그림에 대한 본질적인 진정성을 찾았다.
어쩌면 그게 가장 먼저이고 출발점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제야 진짜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때는 캐릭터 작업을 했지만
지금은 일러스트 작업이 주 작업이 되었고
그래서 현재 작업에 가장 맞는 방법은 무엇일까
다시 고민해 보게 되었다.
그렇게 고민 끝에 내린
그림으로 돈 버는 방법으로 선택한 첫 번째 길은
"온라인 클래스"와 "디지털아이템 판매"이다.
그리고 최종 정착역은
내 그림으로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다.
내가 계획한 길을 간단히 설명해 보자면
디지털 아이템 (엣시샵) 판매와
온라인 클래스 판매를 통해
매달 안정적인 수입을 만들어 놓고
그 수입으로 실물 상품들을 제작해서
내 그림으로 브랜드를 만들 계획이다.
사실 이미 스마트스토어는 있고
상품들을 제작하고 판매도 하고 있긴 하지만
지금은 아주 작고 소소하게 만드는 정도이고
적극적으로 판매하거나 제작하지 못한다.
아무래도 돈과 시간이라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고 능력도 부족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결국에 나는
창작자이고 예술가이고 싶은 게
가장 첫 번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선 내가 먼저 쌓아가면서
그림이 스스로 돈을 벌어올 수 있게 하고
그게 자동으로 돌아가게끔 만든 다음에는
레버리지를 통해 맡길 수 있는 부분은 맡기고
나는 작업에만 집중하는 쪽으로 해가려 한다.
예전에는 그냥 내가 그림만 그리다 보면
나머지 일들도 어느 순간 누가 도움을 주거나
막연히 잘 되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예술가에게도 사업가적인 마인드가
정말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일단 당분간은
좀 더 전략적으로 그림을 그려나가려 한다.
무작정 그리고 싶은 대로만 그리는 게 아니라
팔릴 수 있을만한 돈이 되는 그림을 그리고
그 돈으로 팔릴만한 상품을 만들 것이다.
대신 팔릴만한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중요한 기준은 내 그림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팔리는 것과 상관없이
좀 더 순수하게 내가 그리고 싶은 날것의 그림
그 자체를 회화작업으로 그려나가고 싶다.
정리하자면
무형상품 판매 ( 온라인강의 / 디지털아이템 )
유형상품 판매 ( 온. 오프라인 판매 / 콜라보 )
실물작품 판매 ( 회화. 전시회 )
이렇게 세 가지를 우선순위대로 해나갈 계획이다.
결국 목표는 판매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내가 원하는 그림을 마음껏 그리는 것인데
그걸 위해 먼저 판매할 수 있는 상품들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서 돈을 벌면서
동시에 그림을 브랜딩해나가는 것이다.
1번에서 경제적 자유가 생길 수도 있고
2번에서 혹은 3번에서 생길 수도 있다.
어쨌든 결국엔 세 방법 다
내 그림을 통해서 라는 게 중요하다.
아직은 이제 큰 계획을 잡고
구체적인 실천을 해나가야하는 상황이지만
드디어 결과를 떠나 나에게 맞는 길을 찾았다.
정말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큰 길은 정해졌다.
이제는 한걸음 내딛어야 할 때이다.
앞으로는 이제 좀 더 구체적으로
하나하나씩 해나가는 과정들을
공유해 가 보려 한다.
9월은 시작하기에 좋은 달이다.
by. J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