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기문 Mar 02. 2020

문과와 이과

다름을 인정

<문과와 이과>


장면#1.

둘째가 수학시험 풀이 양식을 들고 서재로 와서 복사를 해달라고 부탁한다. 5장. 프린터기에 양식을 올려놓고 복사 수량을 지정하기 위해 버튼을 들어다 본다. 잘 모르겠다. 대개 프린터만으로 사용하여 수량은 컴퓨터에서 지정하다가 복사를 하려니 헷갈린다. 보고 있던 아들이 버튼을 척척 누르고 시작을 누른다.


나를 보며 웃으며 말한다. “아빠, 문과. 나, 이과”

처커덕하며 시작되는 프린터 소리를 들으며 마주 보고 웃는다. "ㅎㅎㅎ 인정 인정”


장면#2.

거실에서 첫째와 둘째가 선물로 받은 커피 기계를 조립하고 있다. 첫째는 설명서를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는데 둘째는 벌써 조립을 시작하고 있다. 아내가 지나가다 “아들들 고생한다~”고 하자,


둘째가 고개 들면서 웃으며 말한다.. <형, 문과. 나, 이과>

설명서를 보던 첫째가 둘째를 마주 웃는다. "ㅎㅎㅎ 인정 인정”


우리 모두는 서로 다르다. 다름을 인정하면 세상은 더 평화로울 것이다.


<인정>

매거진의 이전글 친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