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은 뭐였지
새벽. 서재로 와서 미국에 메일을 보내려고 컴퓨터를 켜서 들어간 옛날 폴더. 낯선 파일이 있다. 2016년에 작성한 것인데, 둘째 아들이 어릴 때 학교 과제물로 내 컴퓨터에서 만들어 프린트를 한 모양이다.
제목이 '나의 꿈'. 공무원, 회사원, 선생님, 과학자 등으로 생각하고 열었다가 뜻밖의 "나의 꿈을”을 접하고 아들에게 아침에 보너스로 용돈을 좀 주었다. 내가 보너스 받은 기분이다.
<나의 꿈>
저의 꿈은 시간을 잘 활용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살다 보면 많은 시간들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헛되이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몇 분 동안 우리는 많은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공부라던지 다른 사람을 돕는 것 등이 있습니다. 저는 그런 남는 시간을 잘 활용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꿈을 직업으로만 보는 내 관성. 한방 맞은 것이다. 그런데 내 꿈은 뭐였지? ㅎ
<새롭게 주어진 오늘이라도 잘 활용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