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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기문 Sep 17. 2020

광고와 착각

나도 저렇게 될까

우리들은 착각하고 오해하며 살아간다. 이 대목을 정확히 간파하고 이용하는 것이 있으니 아마도 사진에서와 같은 광고가 아닐까 한다. 이름하여 "나도 저렇게 예쁘게 또는 멋있게 될 수 있다"쯤 되겠다.


광고. 바로 이러한 인간의 착각을 파고든다. 예쁜 여자가 화장품을 들고 나와 열심히 얼굴에 그것을 바른다. 쇼호스트는 말한다. 당신도 이 제품이면 이렇게 예쁘질 수 있다고. 잠시 후. 깜빡깜빡. 마감 임박 글자가 뜬다.


이성은 마비된다. "이건 사야 해" 그래. 나도 예뻐질 수 있어.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샘솟는다. 전화기를 찾고 번호를 누르고 주문을 외친다. 그래, 해냈어. 뿌듯하다.


흠. 그러나 본질은 이것이다. 광고에 나온 여자는 원래 예쁜 여자였고, 아무 로션이나 화장품을 발라도 돋보이는 여자라는 사실.


사진을 다시 보라. 내가 쓰면 사계절 멋질 것 같지 않은가. 아니다. 착각이다. 꿈 깨시라. 저 배우는 어떤 것을 써도 우월하게 보일 것이다.


정우성은 대충 걸치고 입어도 멋있게 보인다. 마빡이 정종철(미안합니다), 이것 쓰면 군밤장수 개장수 머 그렇게 보이게 될 것이다.


정리하면, 광고 '모델'에 현혹되지 말자 되겠다. 모델이 아니고 '나에게' 어울리는 것을 선택하자. 당신이 모델 수준이라면 죄송하다. 패스하시라.


<광고와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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