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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기문 Nov 04. 2015

꿈 이야기

돼지꿈

둘째가 아침 식탁에서 말했다.


둘째 : “아빠, 요즘 회사일 잘 안돼? 그럼 내 꿈 사”.

나 : “응? 그래 무슨 꿈을 꾸었는데?”

둘째 : “똥과 돼지가 나오는 꿈”

나 : “와, 대단한 꿈이네”


지갑을 찾아 2천 원을 뽑아 둘째에게 건넸다.


학교 갈려고 현관을 나설 때, 물었다.


나 : “꿈 내용이 뭐였어?”

둘째 : “내가 똥 밟아서 이크하고 다시 한 발짝 뛰었는데 그기 앞에도 똥이 있어 밟았어.”

나 : “그래, 근데 돼지꿈도 꾸었다며?”

아들 : “내가 통통하잖아. 그래서 돼지가 똥 밟은 꿈이잖아, 돼지꿈”


ㅋㅎㅎㅎ 웃다가 눈물까지 났다.

여러분, 돼지꿈 많이 많이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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