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시간 2

막걸리 때문일 거야

by 이기문

후배가 찾아왔다.

막걸리를 먹었다.

걸어 돌아오는 아파트 담장.

장미 한 송이가 눈에 띄었다.

겨울이 목전인데 장미라니.

아이고 이놈아, 좋은 시절, 그 뜨거운 여름 다 지나고 이제야 피었구나.


다가가 들여다보았다.

절정이다.


눈물이 났다.

그냥 눈물이 났다.


<막걸리 때문일 거야>


keyword
작가의 이전글유지경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