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은 배를 책임지는 사람
뉴스를 보던 아들이 물었다.
“세월호 선장은 왜 먼저 탈출한 거야?”
할 말이 없었다.
다시 아들이 물었다.
“예전에 같이 본 영화에서처럼 선장은 그래야 하는 거 아냐?”
가족이 같이 본 영화. 톰 행크스 주연의 ‘캡틴 필립스’를 말하고 있었다. 소말리아 해상에서 화물을 싣고 가던 배가 해적들에게 배가 탈취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의 영화였다.
여전히 할 말이 없었다.
이때 옆에 있던 아내가 영화 제목이 생각난 듯 외쳤다.
아내 : [웃으며] 아, 그거. 캡틴 아메리카!
아들 : [웃지 않고] 캡틴 필립스 겠지...
아내 : [다시 생각난 듯 기뻐하며]아, 맞아. 캡틴 아메리카는 창 들고 나오는 거지!
아들 : [여전히 웃지 않고] 방패겠지...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좌뇌 성향의 아들. 쩝.
더 이상 웃음을 참지 못한 나, “ㅍㅎㅎㅎ”
그제야 아내와 아들 모두 따라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