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영화, 영어 그리고 영업부

by 이기문

93년. 제대하자 마자 들어간 대우.

무역과 나왔다는 그 사실 하나로 당시 많이들 가는 은행이나 증권 안가고 간 종합상사.


첫날 후회했다. 영어평가 보잔다. 토익! 뭐여이건? 이재옥토플 아카데미토플은 들어봤는디... 그래 영어주간지 '타임' 까정은 알것는디...

400점대... 관리부 가란다. 제길. 그만둔다고 꼬장 부렸다. 인사과장이 황당해 하며 "뭐야 무역과 나온거 맞아?" 협상하자고 했다. 내말에 당황인지 황당인지 "뭐라고?"

드리댔다, 일단 영업부 보내주고 6개월만 시간달라고. 그리해주면 당시 기준인 650넘겠다고. 안되면 그때 회사를 관두겠다고.

어이없어 하던 인사과장. "그래, 함 해봐라. 성깔은 맘에 든다"

하여, 서울역 뒷편 청파동 자취방에서 AFKN 열라 봤다. 젠장 먼말인지 몰르것다. 그냥 들으면 된다고들 했는데, 안된다.

얍.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라고 했던가? 서울역 지하철 노점상에서 보았다. '영어의 왕도는 반복학습이다' 라는 라면박스 위에 쓴 글씨를. 긴가민가? 그래 함 해보자. 하여, 캡숀자막있는 비디오를 샀다. 2개. 죽은시인의 사회와 흐르는 강물처럼.

집에가서 봤다. 죽은시인의 사회. 열라 감동했다. 오마이 캡틴. 눈물까지 나왔다. 젠장, 왜 난 저런 티처를 못만났지? 밤새 봤다. 담날 지각했다.

흐르는 강물처럼. 브래드피드 열라 멋있다.

폴(브래드 피트)의 죽음을 가슴깊이 슬퍼하며 아버지(톰 스커릿)는 말한다.

"우리는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도 완전하게 사랑할수 있다"고.

또 밤샜다.

영어공부하다 영화에 감동먹고, 그 때 부터 영화광이 다시 되었다. 고1때 '무릎과 무릎사이' 이후로 또 다시.

두영화 열라 반복해서 봤다. 6개월후 다시본 토익. 700넘었다. 다행히도 회사 관둘 일 없이 영업부에서 철강 수출 열라했다.


영어, 반복이 답이다. 얼마전 본 KBS 다큐. 우리가 영어못하는 진짜 이유. 결론. 반복이더만!!!

여러분, 영어 잘 할려면 한놈만 패면 됩니다. 한놈만.

이런, 진짜 하고 싶은 얘기 !!!'

We can love completely without complete understanding. "우리는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도 완전하게 사랑할수 있다"

서로 부족한 그대로 사랑하입시더~~~ 우예, 다 이해하며 살겠습니까? 역지사지의 맘으로 사랑하입시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