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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기문 Jan 13. 2017

금주 금연

오늘은 불금

몇일 전, 후배와 저녁을 먹었다. 반주로 나는 막걸리를 그는 소주를 시켰다. 소주 첫 잔을 마시며,
 
후배 : 소주가 맛이 없고 담배도 별로 안 피게 되네요…
나 : 원래 소주는 쓰고 담배는 백해무익이잖아! 잘 됐네!
후배 : 그렇긴 한데요…. 와이프와 딸내미가 친척집에 가고 없으니까요…
나 :  응?
후배 : 저녁에 술 약속 있다고 하면 술 많이 먹지 말라고 와이프가 잔소리할 때는 소주가 맛있었는데요…. 아무도 말리는 사람이 없으니 ㅎㅎㅎ
나 : .......
후배 : 담배도 딸내미가 피지 말라고, 아빠 건강에 안 좋다고 할 때 그렇게 맛이 좋았는데 말입니다. ㅎㅎㅎ
나 : ......
 
그렇다. 세상사, 누군가 말리고 누군가가 하지 말라 할 때가 호시절이고 재미있는 것이고 사는 것이다.
 
새해 결심들 잊지 않으셨지요? 금주! 금연! 근데 혼자 있다면 별로 그런 결심들 안 할 것 같습니다. 곁에 누군가 있다는 게 재미고 행복이고 사는 게지요.  주위에 누군가가, 사랑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잘 살고 있는 거니까 잠깐 담배도 피고 가끔 술도 마시고, 뭐 그렇게 살아도 나쁘지 않을 같습니다ㅎㅎㅎ
 
<오늘은 불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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