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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젤리명은 Oct 02. 2022

요즘 나의 생각들

2022.02.16 나의 단상

-문득 사람들과 만나지 않고 소속되어 있어서 받는 위안도 잠시, 너무 열심히 달리는 ‘ 있는 것만으로도 피로감이 왔다. 그래서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일부러라도 타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을 중단하기 위해 매일 습관처럼 들어가던 인스타그램 app 삭제했다. 그리고 하염없이 ott 바닷속에서 유영한  같다. 그러다 보니 영상이 지겨워져 책을 보기 시작했다. 생업을 위해, 누군가를 보기 위해 밖에라도 나올라치면  ‘, 이제   해볼까?’ 의욕이 넘친다. 그리고 집에 들어가면 언제 그랬냐는   동굴 속에 들어간다.


-내가 하는 ‘ 바쁠 때는 하지 않던 쓸데없는 걱정을 사서 하기 시작한다. 그런  자신이 싫다. 그래서 바쁘게 살고 싶어 진다. 바쁘게 살다가 지쳤던  불과 1년도  안되었는데 말이다.


-월급을 받는 날의 끝은 있어도 왜 카드값의 굴레는 끝나지 않을까? 무기력하지 못하게 나를 일어나게 하는 힘인 것 같다.


-불안한 마음에 여기 저기 회사에 이력서를 넣는다. 연락이 오면 면접을 보러 간다. 오늘은 캠핑업계의 한 회사에 다녀왔다. 생각보다 회사가 크고 좋더라. 구내식당도 있단다. 직원들 근속연수도 길게는 19년차도 있단다. 하고 싶은 일인지 몰라도 다니고 싶은, 오래 다닐 수 있을 것 같은 회사다. 면접관도 나도 서로에게 지지 않는 선에서 면접을 봤다. 서로를 면접보듯.


-오랜만에 책을 읽기 위해 면접보러 가는 길에 들고 나온 책 이도우 작가의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을 집 근처 스타벅스에 와서 읽었다. 백색소음도 좋았지만 많은 사람들 속에 혼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었을까? 에어팟을 낀 책 essential;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금방 이건pd님과 공진솔 작가님의 아슬아슬 설레면서 가슴이 아릿해지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든다. 읽을 때마다 마치 내 이야기마냥 감정이입을 하게 만들어 공진솔 작가님이 눈시울이 차올라치면 내 눈시울도 글과 같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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