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61
Q. 두 달의 인터뷰를 통해 무엇을 느꼈나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조금 더 선명해졌나요?
A. 저라는 사람의 나약함에 대해 솔직하게 들여다볼 수 있었고, 제 주변에 어떤 고마운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지 알 수 있었고 제가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도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평소 낯부끄러워 전하지 못하던 말들을 새벽 감성을 빌려 쉽게 적어 내려갔던 것 같아요. (나중에 이불 킥 예상해요. ㅠㅠ) 그래서 사실 조금은 그 당사자에게는 이걸 공개하기 부끄러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정말 너무 솔직했던 제 모습이 마치 발가벗겨진 것 같아요. 낯부끄럽기도 하고요.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돌아보고 앞으로에 대해 깊이 있는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을 진중하게 긴 시간 노트북 앞에 앉아서 온전히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고, 저에게는 정말 의미가 큰 두 달의 프로젝트가 될 것 같아요. 특히나 기록하기를 좋아하는 저 자신의 서른셋의 지금을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기록한다는 건 정말 어마어마한 제 인생의 네 번째 큰 사건이지 않나 싶어요. 또 몇십 년 후에 들춰볼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서른셋의 박명은은 이런 생각을 하고 살았구나' 하면서요.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었어요.
마지막으로 글을 잘 못 쓰는데 글쓰기를 하고 다시 제가 쓴 글을 읽어보고 수정하고를 반복해보면서 정말 형편없다고 생각하면서 글쓰기 연습을 한 것 같아서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