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이든 디지털 책이든 우리가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
책을 읽는 행위는 간접경험을 하게 한다
오늘은 무슨 책을 읽을까?
내 책장 속에 꽂혀 있는 책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다. 그리고 그날, 기분에 따라 한 권의 책을 꺼내 든다. 읽다 만 책이 될 수도, 읽지 않은 책이 될 수도 있다. 그렇게 집에만 있어도 여러 사람들의 인생을 책 속에서 간접 경험할 수 있다. 그 경험은 여행, 사랑, 이별, 죽음 등 다양하다. 내가 직접 경험해볼 수 없는 경험을 경험할 수도 있다. 그런 책장은 '밀리의 서재', ‘리디’, ‘윌라’ 등 독서를 즐길 수 있는 디지털 독서 플랫폼에도 마련되어 있어, 내 책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종이책과 디지털 책의 차이
독서는 종이책을 통한 경험과 디지털 책을 통한 경험에 차이가 분명하다. 종이책을 볼 때는 손으로 책장을 넘기며 인상 깊은 내용이 있을 때마다 형광펜으로 표시하고 덮은 책을 다시 읽을 때 기억을 금방 가져갈 수 있다. 그런데 디지털 책을 통한 경험은 형광펜 기능이 있지만 그걸 다시 찾아보지는 않게 된다. 다시 찾아보게 되더라고 그 기억을 금방 가져가기 쉽지 않다. 그리고 다 읽은 책도 잘 기억에 남지 않는다. 내 책이 되지 않는다. 뭐,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내 경험상 그렇다.
내 생각에 뒷받침이 될 종이책과 디지털 책 독서의 차이점을 알려주는 근거를 찾았다. "오감을 활용해 깊이 읽는 습관을 지녀보세요"라는 북클럽 오리진 대표의 한 강의 내용이 담긴 보도자료를 접했다. 그 내용 중에는 "디지털 기기로 된 책을 읽게 되면 책을 읽을 때 다음 페이지에 나올 영상을 미리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지금까지 읽은 내용을 머릿속에 잡아두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종이책이 중요한 이유는 '물성' 때문이다”라는 내용이 있었다.
책장을 넘길 때 느껴지는 종이의 촉감, 인쇄된 활자의 시각적 질감 등을 의미하는 종이책의 물성은 글을 읽을 때 다양한 감각을 활용하게 해 읽은 내용을 오래 기억에 남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디지털 기기로 된 책을 읽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종이책으로 읽는 방법이 습관화되면 뇌의 저장 능력이 종이책 읽기에 맞춰 발달하기 때문에 디지털 기기로 글을 읽을 때도 종이책을 읽을 때와 유사한 장기기억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결론은 책을 읽는 것은 무엇으로 읽든 좋다. 그래서 일단 책장 속 책부터 읽으며 종이책으로 읽는 방법을 습관화시키기로 한다.
유튜브로 배운 우리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두 가지
1. 보통 책을 몇 권정도 읽느냐는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1년에 한 권 읽는다’라고 대답한다. 그런데 1년에 책 1권을 읽으면 우리는 1년 동안 책장의 한 줄에 꽂힌 책만 읽고 죽을 수도 있다. 그리고 책으로 가득해야 할 책장에 sns, 유튜브 콘텐츠들이 책을 대신하고 있을 것이다. 만약 내 나이 수명이 80세라면 앞으로 평생 읽을 수 있는 책이 46권뿐이라면 몹시 억울할 것 같다. 그것조차 읽지 않아 내가 읽은 책장 속의 반절이 sns, 유튜브 콘텐츠라면 상상도 하고 싶지 않다.
출처: 유튜브 Max Joseph - BOOKSTORES: How to Read More Books in the Golden Age of Content
하루 30분만 투자해도 우리는 평생 천 권의 책을 읽을 수 있다고 한다. 조금씩 습관화해보자.
2. 삶은 선택의 연속에서 더 나은 선택, 최선의 선택을 하면서 계속된다.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의 삶의 지혜가 깃든 책 속에서 우리는 조금 더 나은,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지혜를 배울 수 있으니 책을 읽는 건 일종의 시험 답안지를 미리 볼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더 나은 삶을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책을 보지 않는다는 건 바보 같은 행동이다. 나는 바보가 되지 말아야지.
출처: 유튜브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 술김에 속마음 고백하는 홍진경(랜선 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