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발표된 헤이즈의 새 앨범 'Lyricist'의 타이틀곡은 '작사가'와 '일이 너무 잘 돼'로, 이번에도 헤이즈가 직접 프로듀싱을 맡았다. 이외에도 앨범에는 수록곡 '너의 이름은', '1/1440', 'Not to see you again.'이 함께 포함됐다.
'포기할 수 없는 몇 가지'라는 말로 자신의 앨범을 소개한 헤이즈는 이번 신곡에서도 이별에 관한 자신의 생각들을 호소력있게 표현했다.
먼저 '작사가'는 제목에서 드러낸 것 처럼 이별을 겪고 이를 가사로 표현해야하는 화자의 아픔을 노래했다. 화자는 곡의 완성을 위해 '슬픔도 과장해 적는' 사람이 되어야하고, '솔직해야만' 하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난다.
"가끔은 나보다 아픈 내가 돼"
아픔을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켜야하는 화자는 이별의 고통을 참거나 억누르지 않는다. 그저 자신에게 다가온 슬픔을 정확하게 마주하고, 가끔은 이를 각색해 노래해야만 한다. 그것이 곡을 써야하는 '작사가'의 숙명이라는 것을 프로듀서 헤이즈는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일이 너무 잘 돼'는 어떠한가? 노래 속 화자는 몰아치는 일 때문에 옆에 있는 애인을 성심껏 돌보지 못한다. 애인과 함께 보냈던 '추억 팔이 따위에 쓸 시간과 여유가' 화자에겐 더이상 없다. 이 곡은 이별을 고하는 입장에서의 심정을 솔직하게 쏟아낸다.
지금까지 헤이즈는 무수히 많은 이별 노래를 발표한 바 있다. '돌아오지마', '널 너무 모르고', '비도 오고 그래서' 등 제목에서부터 직설적인 감정 표현과 재즈 풍 선율은 헤이즈만이 가진 감성을 더욱 짙게 드러낸다.
그동안 헤이즈는 '이별 장인'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곡에 담아냈다. 자신의 목소리를 솔직하게 고백하는 헤이즈의 다음 프로듀싱을 기대하며, 이별을 겪은 리스너들에게 헤이즈의 이번 음악이 위로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