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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우주 Jun 22. 2023

ChatGPT 장애인에게는 얼마나 도움이 될까?

© dkoi, 출처 Unsplash


ChatGPT는 이미 AI가 허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첫번째 Product이다. 우리는 기술을 이야기할때 항상 장미빛 미래를 제시하고 그 서비스를 이용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상상해왔다. 하지만 모든것이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약간의 오류, 불편함이 존재 하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제품이나 기술에 맞도록 방식을 바꾸기도 하였다.

예를들어 식당내에 로봇이 서빙을 한다면 그 동선을 미리 세팅해야 하고 말로하는 ARS를 구현한다면 정해진 답변을 유도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사실 그만큼 로봇에 예측불가능을 대응시키기 어렵고 자연어처리가 쉽지 않은 면이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래에서나 볼 수 있는 AI 만을 상상하다가 자고일어나니 진짜 AI를 ChatGPT를 통해 경험하고 말았다. 비록 거짓된 정보를 말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미 잘알려진 정상과학의 분야나 코딩능력은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긴 이후의 상황처럼 '넘사벽'이 되었다. 인류는 앞다퉈 이 Product의 활용을 모색했다. 자신의 업무에 적용하기도 하고 공부하는데 쓰기도 했다. 일부 어느정도에 정형화된 업무라면 ChatGPT에 물어보는게 나았다. 이미 교육현장에서는 이 AI가 뱉는 문서 때문에 대책을 세워야 했고 다양한 곳에서 때로는 받아들이고 때로는 규제하면서 발전하고 있다.



© dkoi, 출처 Unsplash


나는 항상 이러한 기술의 발전의 의미를 먼저 생각해보는 습관이 있다. 이 기술이 왜 나왔으며 어떤 파급이 있을지 고민해본다. 이를통해 얻은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과시용으로 만든 기술은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이다. 기술이 과시용인지 범용적인지 알 수 있는 질문이 “장애인이나 취약계층에도 도움이 될까?”라는 질문이다.

폴더블 디바이스의 예를 들어 디스플레이를 접고 펴는 것은 매우 혁신적인 기술이다. 대 화면을 접거나 혹은 이미 존재하는 화면을 더 작게 만들어서 들고 다닐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접는 행위로 인하여 또다른 문제가 생겼다. 화면을 접어버리면 그만큼 정보를 볼 수 있는 공간이 작아진다는 점이다.



© mbaumi, 출처 Unsplash


노트북처럼 어떤 공간에만 펼치고 사용할 수 있다면 휴대하는 동안만 접는 것이 유용하겠지만 휴대폰 같은 경우 접은채로도 사용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접은채로도 활용할 수 있는 카메라나 디스플레이 같은 요소가 늘어 난다. 장애인들에게 폴더블이 도움이 될까? 오히려 손가락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사람이나 저시력 시각장애인은 작은화면 사용에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즉 접고 펴는 행위가 주는 만족감 외에는 폼팩터 변화에 따른 효율을 주기 어렵다.

이렇듯 기술을 만들고 그 기술이 어떤 의의를 가지는지 혹은 장애인나 취약계층에도 도움이 되는지를 따지는 일은 중요하다. ChatGPT 역시 이 기술이 과시용인지 범용인지를 따지는 것도 기술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물음에 답을 줄 수 있다. 우선 나의 개인적인 평가로는 기술이 범용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 cytonn_photography, 출처 Unsplash


1. 생성 AI의 장점
장애인들의 생산성 문제는 먹고사는 문제와 관련이 있다. 통념으로는 장애인은 생산성이 높지 않고 일자리의 질이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 손가락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사람이 하나씩 타이핑 해서 문서를 만드는 것은 비장애인을 따라갈 수 없다. 시각장애인 역시 문서를 쓰고 검토하는 과정에서 활동지원인이 필요할 수 있다. 이때 생성AI는 간단한 입력만으로도 비장애인과 똑같은 생산성을 거둘 수 있다. 생성AI는 질문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러한 질문을 다루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라는 직업이 생겨날 정도이다. 즉 사람의 본질적인 생각과 센스만 있다면 누구나 훌륭한 생산성을 거둘 수 있다.



© creativechristians, 출처 Unsplash


2. 풍부한 지식 접근
인류가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특히 스마트폰을 발명하면서부터 정보 접근에 대한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정보에 접근할 수 있고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무궁무진한 두뇌를 소지하고 다니는 것과 다름이 없다. 여기에서 ChatGPT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질문을 매개로 하여 원하는 정보만 큐레이션 해준다. 뿐만 아니라 개조식으로 만들어 주기도하고 표로도 만들어 줄 수 있다. 장애인 사용자는 검색에 드는 노력과 시간을 질문으로도 메꿀수 있다. 따라서 기존의 정보 접근 방식이 조직화 되고 편리한 형태로 바뀌게 되었다.



© maxchen2k, 출처 Unsplash


3. 텍스트
우리가 말하는 “정보”의 범주는 다양하다. 문서, 사진, 영상, 데이터 등으로 표현되어있다.. 특히 멀티미디어 환경이 대세가 되면서 시청각 등을 활용한 정보가 많이 늘었다. 문제는 시각에 치중된 정보나 청각에 치중된 정보들이 많다는 것이다. 시각장애인은 사진만으로는 정보를 식별할 수 없고 청각장애인은 음성 만으로 정보를 알 수 없다. 주요 접근성 항목 역시 그림에 대한 대체텍스트를 제공하는지 자막을 제공하는지 따지게 된다. ChatGPT의 본질은 다행이도 데이터에 기반하고 있다. 이 데이터가 기본이 되어 장애와 상관없이 다양한 형태의 정보로 변화할 수 있다. 채팅은 물론이고 이미지 생성 AI는 질문만으로 고품질의 이미지를 생성해준다. 이렇게 데이터가 기반한 정보들은 언제든지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변화할 준비가 되어있다. 우리가 접근성을 높이려는 시도를 하지 않아도 이미지 접근성이 고려된 환경에서 출발하고 있다.

위에서 살펴본 3가지의 인싸이트는 ChatGPT에 장애인과 취약계층에게 얼마나 친화적인 접근할 수 있는지알 수 있었다. 물론 이 Product가 내놓는 자료는 사실만을 포함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정보를 좀 더 검토하고 세심하게 다뤄야 한다. 그래도 무언가 생성하는데 제약이 있었던 사용자들은 최소한 그렇지 않는 사람들과 비슷한 출발선에 서있는 환경에 놓여 있다.

ChatGPT에게 아래와 같은 질문을 해봤다.


더불어 우리가 우려하는 디스토피아적인 AI 환경이 나올수도 있지만 최소한 장애인과 취약계층을 염두하면서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간다면 모든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챗GPT #AI #장애인 #취약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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