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다른 통신사를 사용하다가 여러가지 사유로 인하여 SK텔레콤으로 통신사를 옮기게 되었다. 시각장애인으로써 불편함을 느껴서 움직인것도 아니고 SK텔레콤의 시각장애인 서비스를 인식하지 못했다. 이러한 정보 없이 시각장애인으로 복지 할인 등록을 하고 이후에 2가지 정도 인상적인 서비스가 있어서 소개해보고자 한다.
1) 말로하는 AI 요금안내 서비스
사용한지 2주정도 지난 어느날 114 발신번호로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으니 AI 음성으로 요금안내를 해주는 것이었다. 우리가 114로 전화를 걸었을때 버튼식, 음성안내식 등 으로 선택을 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곧장 음성안내로 모든 서비스가 이루어졌다. 이 특별할것 같지 않은 서비스가 왜 시각장애인에게 유용했을까?
첫번째로 일반 종이문서나 문자를 보기 어려운 상황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달되는 음성안내 내용은 개조식으로 항목 및 내용을 이야기 해주는것이 아니라 “이번달 요금은 xx 만원이며, 이중에 요금할인이 xx만원 포함되어있습니다.”와 같이 풀어서 설명을 해준다. 즉 옆에서 누군가가 요금청구서를 보고 항목을 연결해서 설명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2) 114 바로 연결
이 서비스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원래는 114에 전화를 걸면 음성안내와 함께 원하는 메뉴를 찾고 피드백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음성안내는 다른 서비스보다는 비교적 수월하기는 하지만 복잡한 상황에서는 상담원 연결 코드를 간절히 찾기도 한다.
그런데 SK텔레콤은 곧장 114 연결시 상담원과 통화가 되었다. 처음 이 경험을 하고나서 혹시 내가 시각장애인이어서 바로 연결이 되는 것이냐고 상담사분께 물었다. 본인도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시각장애인 편의를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가 많이 있다고 이야기 했다. 이렇게 바로 연결 채널이 있다는 것이 시각장애인 입장에서는 크게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통신 관련 문제가 있을경우 여러가지 환경과 관계없이 전화만 걸면 쉽게 해결할 수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서비스들을 운영하려면 전담인력이 필요하고 그에 대한 비용 증가도 기업입장에서는 감수해야할 부분이 있다. 아래 사이트를 방문해보면 시각장애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애유형을 위한 맞춤 서비스도 알아 볼 수 있었다.
https://www.tworld.co.kr/poc/html/product/TS3.9.1T.1.html#exclusive1_1
무엇보다 제일 인상깊었던 것은 복지할인과 함께 별도의 신청 절차없이 진행되었다는 점이다. 즉 장애인에 대한 “특별한” 서비스로 취급하여 보여주기식으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유형에 맞게 상황에 맞게 보조 수단을 제공하는 형태로 되는것이 인상적이었다. 많은 기업들이 장애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되 부족한 점을 살피고 자연스럽게 제공해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