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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제민 Jemin Chun Jul 09. 2024

감동의 리쿠루터(recruiter)

이직의 비밀

감동의 리쿠루터


대부분의 분들이 이직을 위한 과정에서 제일 처음 만나는 회사 사람은 리쿠루터일 것입니다. 저도 링크드인을 통해 많은 리쿠루터 분들과 일을 해 보았지만 그중 기억에 남는 경험을 이곳에서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현제 다니고 있는 G사의 업무와 관련하여 링크드인을 통해 자리를 제안받았습니다. 당시는 M사에서 일을 하고 있었고 하고 있는 일에 큰 불만이 없어 제안을 준 회사가 G사라는 것 이외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JD(job description)를 보내주면 읽어 보겠다는 예의 바른 답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답장을 보내고 얼마 되지 않아 리쿠루터 분이 저와 간단한 coffee chat을 요청해 오셨습니다. 보통 리쿠루터분들과의 coffee chat은 인터뷰를 하기 이전에 screening으로 생각하였기에 답장을 하지 않았더니 며칠 후 job에 대한 것이 아니고 일반적인 coffee chat을 하자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리쿠루터 분의 적극적인 모습에 감동을 하여 일단 커피챗을 수락하고 JD를 보니 조금은 관심이 생겼지만 마음이 끌리는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coffee chat도 그냥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온라인으로 만나 이야기를 한 리쿠루터의 친절함과 열정이 '아 이 회사는 뭔가 다른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포지션의 hiring manager와 추가적인 coffee chat을 잡았고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Hiring manager와의 coffee chat일정이 있는 날 아침, 집안에 큰일이 있어 당일 coffee chat을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고 정신은 없었지만 간단하게 상황을 설명하는 이메일을 리쿠루터에게 보내 미안함을 표현했습니다. 감동은 이후 리쿠루터가 보여준 모습에서였습니다. 리쿠루터는 빠르게 일정을 취소하면서 저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너이니 아무런 걱정하지 말고 일이 잘 마무리되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당시 리크루터가 보내준 이메일은 아직도 가지고 있는데 정말로 저를 생각해 준다는 내용의 이메일이었습니다.


집안의 일이 마무리되고 리쿠루터가 생각나 고맙다는 이메일과 함께 그때 약속을 지키지 못해 미안하다는 이메일을 보냈더니 아직 해당 포지션은 open 된 상태이며 네가 시간이 더 필요하면 더 기다려 줄 수 있으니 알려달라는 답장을 보내왔습니다.


그럴 수도 있지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지만, 리쿠루터가 제게 보여준 감동적인 모습은 회사가 직원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대한 간접적인 체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인터뷰어에게 회사에 대해 좋은 또는 나쁜 이미지를 가지게 되는데 제 생각에는 인터뷰어의 모습도 중요하나 리쿠루터의 행동과 모습이 더욱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제게 감동을 전해 준 리쿠루터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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