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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韓잔 사케日잔-152: 시메하리츠루 (〆張鶴)

한국무역협회 투고 : 백 쉰두 번째 이야기

by 재미사마 jemisama

시메하리츠루 (〆張鶴, しめはりつる)

- 미야오 주조, 니가타현 무라카미시

- 기존 브랜드였던 와카츠루에다 신성한 술에 금줄을 친다는 하리츠루를 조합한 브랜드

- 맑고 깨끗하고 담려한 가장 '니가타'다운 사케

- 외부의 바람을 타기보다 묵묵히 전통과 품질을 고집하는 명주



일본어는 아무리 AI기술이 발달하더라도 완벽한 번역은 기대하기가 힘듭니다. 언어의 복잡성과 조잡성, 도저히 읽어낼 수 없는 음독 등이 한몫을 하기 때문입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사케 브랜드를 읽기만 해도 이미 전문가인 브랜드가 너무나 많습니다.


금번 소개할 사케는 한자 자체는 그렇게 읽기가 어렵지 않은 한자인데, 사전에도 잘 나오지 않는 아주 희귀한 글자를 브랜드로 채택한 사케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orig__IMG_2469.jpeg 50음도에도 없지만 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글자인 시메 - ALL ABOUT 인용

50음도라 불리는 히라가나 또는 가타나가에도 들어있지 않은 글자인데 버젓이 일상생활에 자주 눈에 띄곤 합니다. 바로 '〆'라는 글자입니다. 이 글자는 '시메'라고 읽으며 이 글자는 봉투를 밀봉할 때 풀을 붙이고 나서 저 글자를 씀으로써 제대로 밀봉을 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글자라기보다 마크에 가깝기도 한데 일상생활에서 〆切(시메키리)와 같이 기간의 마감을 의미하는 단어에 조합되어 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〆鯖(시메사바)처럼 사케의 안주로 자주 등장하는 소금과 식초로 간을 한 고등어를 말할 때 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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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부지방 니가타현 무라카미시


금일 소개해드릴 사케는 이 '시메'라는 단어가 들어간 시메하리츠루라는 사케입니다. 사케의 최고 명산지인 니가타현의 사케이며 니가타에서도 손꼽을 정도의 명주에 속하며 니가타현의 미야오 주조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미야오 주조는 1819년 '오제키야'라는 상호로 창업했으며 쌀의 고장인 니가타현 무라카미시에서 창업해서 2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합니다. 무라카미시는 무사의 저택과 연어의 마을로 유명합니다. 에도시대의 성하마을로서 그리고 '키타마에부네'의 교역선의 기항지로서 번창하였습니다.


그리고 무라카미시는 야마가타현과 니가타현의 경계에 위치한 아사히 연봉(朝日連峰)에 둘러싸여 있는데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폭설지역이며 산기슭엔 너도밤나무 등의 원시림이 울창합니다. 그 풍부한 자연의 복류수를 이용해서 만드는 사케가 바로 미야오 주조의 시메하리츠루입니다.

20190101_131813.jpg 설국으로도 유명한 니가타의 설경

기본적으로 니가타현의 사케답게 맑고 투명한 맛을 나타내며 담려하며 드라이한 카라구치의 주질이 특징입니다. 사용되는 물의 특성이 연수에 가까운 것도 있고 모든 사케가 그러하듯 그 지역의 향토요리 및 특산물과 상성이 좋습니다. 무라카미시가 연어로 유명한 마을인 만큼 안주는 연어로 만든 요리와 어패류와의 궁합이 아주 훌륭합니다.


재미난 점은 연어도 일본어로 사케(サケ)라 읽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케는 일본에서는 주로 니혼슈라는 명칭으로 쓰이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사케와 사케는 잘 어울릴 수밖에 없을 겁니다.


fdfb9a015fc4c54a27cc127042015005.jpg 연어로 유명한 무라카미시 - 무라카미시 관광협회 인용

시메하리츠루의 어원은 여러 설이 있습니다. 원래의 브랜드명이었던 와카츠루(若鶴)에다가 신성한 술에 금줄(시메나와 / しめ縄)을 친다는 의미를 담아서 작명되었다는 것이 가장 유력합니다. 즉 신성한 사케가 보관된 곳에 함부로 아무나 드나들 수 없도록 금줄을 칠 정도로 소중히 만들어진 사케임을 의미합니다.


미야오 주조에는 2대째 사장이 창업당시 주조 기술에 대해 직접 저술한 '주조전수비호지권(酒造伝授秘宝之巻)'이라는 기술서가 대대로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주조 환경이 바뀐 현재에는 그 당시의 주조법대로 양조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 책에 적힌 품질 제일의 가르침은 그대로 전승하고 있습니다.

pic_3.jpg 2대째 사장이 저술한 '주조전수비호지권(酒造伝授秘宝之巻)'-홈페이지 인용


이 책을 바탕으로 해서, 세계 2차 대전 후의 쌀 부족으로 인한 삼배증양주나 니가타의 담려한 지자케가 사케업계를 석권하기도 하는 유행의 파도가 심하게 일었던 적도 있었으나 그런 외부의 바람을 타기보다 묵묵히 전통과 품질을 고집하는 그 방향성에 많은 사케 팬들이 매료된 것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시메하리츠루는 주로 니가타현의 대표적인 주조호적미인 '고햐쿠만고쿠'를 사용하며 의외로 라인업이 상당히 풍부합니다.


특히 40년 넘게 인기를 끌고 있는 '시메하리츠루 쥰'(〆張鶴 純)이 고햐쿠만고쿠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라인업입니다. '시메하리츠루 쥰'은 정미비율 50%로 상당히 높은 정미율을 가지고 있으며 우아한 향과 부드러운 감칠맛, 그리고 깔끔한 뒷맛이 특징입니다.


2015·2017·2020년도의 '전미 사케 환평회'의 긴죠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한 것 외에 'IWC 인터내셔널 와인 챌린지 2017'의 준마이긴죠 부문에서 동상, 2019년도의 'OMOTENASHI Selection'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 수많은 품평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SHIMEHARITSURU.jpg 시메하리츠루 홈페이지

시메하리츠루 '쥰' 이외에도 긴센, 토쿠센, 유키, 츠키, 킨 라벨, 긴 라벨, 프라치나 라벨, 쥰마이긴죠, 쥰마이다이긴죠 등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시메하리츠루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시메하리츠루의 거의 전 라인업에서 공통적으로 표현되는 주질은 니가타의 사케답게 깔끔하고 담려하며 뒷맛이 깨끗하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하면 투명감이라는 단어 하나로 설명이 될듯 합니다.

7325.jpg 아사히 연봉 - 야마레코 인용

이 주질의 배경에는 사용되는 물이 아사히 연봉에서 눈을 머금고 솟아나는 연수라는 점과 전체적으로 정미비율이 높은 점, 그리고 모든 쌀을 양조장 자체에서 직접 도정하고 있다는 사실에도 관계가 깊습니다. 브랜드의 이름에 들어간 '학(츠루)'의 아름다운 자태가 연상되기도 하는 주질은 사케팬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합니다.



그러면 시메하리츠루의 대표적인 라인업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 시메하리츠루 다이긴죠 산()

산뜻한 향기와 부드럽고 깔끔한 다이긴죠로 오랜 전통과 숙련된 독자적인 기술이 만들어낸 고품질의 사케

전통과 현대를 융화시킨 화려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사케

특정명칭 : 다이긴죠

정미비율 : 38%

알코올 도수 :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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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메하리츠루 쥰마이긴죠 야마다니시키

미야오 주조의 쥰마이슈 양조 경험을 집대성한 최고의 명주

특정명칭 : 쥰마이긴죠

정미비율 : 50%

알코올 도수 :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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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메하리츠루 긴센

시메하리츠루의 대표적인 오리지널 긴죠

밸런스가 좋고 화려한 긴죠향과 부드러운 첫맛, 그리고 뒷 맛까지 깔끔한 최고의 일품

특정명칭 : 긴죠

정미비율 : 50%

알코올 도수 :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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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메하리츠루 쥰

시메하리츠루의 가장 대표적인 사케로 지자케 랭킹 사이트(풀넷)에서 22년 연속 1위 수상한 명주

특정명칭 : 쥰마이긴죠

정미비율 : 50%

알코올 도수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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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메하리츠루 토쿠센

시메하리츠루 라인업 중 최고의 다크호스로 온화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차게 하거나 데우거나 그 어떤 온도에도 최고의 퍼포먼스를 연출

특정명칭 : 긴죠

정미비율 : 누룩쌀 50% / 덧쌀 55%

알코올 도수 :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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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메하리츠루 츠키

시메하리츠루의 가장 보편적인 보급형 혼죠조로 그 어떤 자리에도 부담 없는 사케

특정명칭 : 혼죠조

정미비율 : 누룩쌀 55% / 덧쌀 60%

알코올 도수 :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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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얼트립 사케투어 :

https://experiences.myrealtrip.com/products/4486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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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주한잔 사케일잔 게재 사케 일람 ***


1. 아라마사 (新政) 2. 닷사이 (獺祭) 3. 라이후쿠 (来福) 4. 카제노모리 (風の森) 5. 키도 (紀土)

6. 아카부 (赤武) 7. 카모시비토 쿠헤이지 (醸し人九平次) 8. 하나아비 (花陽浴) 9. 히로키 (飛露喜)

10. 나베시마 (鍋島)


11. 간기 (雁木) 12. 핫카이산 (八海山) 13. 쥬욘다이 (十四代) 14. 레이메이(黎明) 15. 자쿠 (作)

16. 키노에네 (甲子) 17. 에이코후지 (栄光冨士) 18. 미무로스기(みむろ杉) 19. 카모니시키(加茂錦)

20. 지콘 (而今)


21. 쿠보타 (久保田) 22. 다이시치 (大七) 23. 이소지만 (磯自慢) 24. 미이노코토부키(三井の寿)

25. 요아케마에 (夜明け前) 26. 치요무스비 (千代むすび) 27. 잇핀 (一品) 28. 덴슈 (田酒)

29. 세키젠 (積善) 30. 센킨 (仙禽)


31. 샤라쿠 (冩楽) 32. 타테노카와 (楯野川) 33. 무츠핫센 (陸奥八仙) 34. 나가사키비진(長崎美人)

35. 이치노쿠라(一ノ蔵) 36. 후사노칸키쿠, 房乃寒菊) 37. 호오비덴, 鳳凰美田) 38. 코쿠류 (黒龍)

39. 토요비진 (東洋美人) 40. 코에이기쿠 (光栄菊)


41. 아키시카 (秋鹿) 42. 우고노츠키 (雨後の月) 43. 겟케이칸 (月桂冠) 44. 카메이즈미 (亀泉)

45. 아이유 (愛友) 46. 신슈키레이(信州亀齢) 47. 남부비진(南部美人) 48. 유키노보샤 (雪の茅舎)

49. 텐비 (天美) 50. 니와노우구이스(庭のうぐいす)


51. 쿠도키죠즈(くどき上手) 52. 호라이(蓬莱)&W(ダブリュー) 53. 기쿄(義侠)

54. 키타노니시키(北の錦) 55. 시치다(七田) 56. 텐타카(天鷹) 57. 쿠로우시(黒牛)

58. 스이게이(酔鯨) 59. 카쿠레이(鶴齢) 60. 마스미(真澄)


61. 와카나미(若波) 62. 사와노이(澤乃井) 63. 우라카스미(浦霞) 64. 시치혼야리 (七本槍)

65. 하루시카 (春鹿) 66. 사케히토스지(酒一筋) 67. 마츠노츠카사(松の司)

68. 각키마사무네(楽器正宗) 69. 하쿠라쿠세이(伯楽星) 70. 하네야(羽根屋)


71. 오제노유키도케(尾瀬の雪どけ) 72. 택시드라이버(タクシードライバー) 73. 야마모토(山本)

74. 사와야마츠모토(澤屋まつもと) 75. 데와자쿠라(出羽桜) 76. 니토(二兎) 77. 오오미네(Ohmine)

78. 세토이치(セトイチ) 79. 카모스모리(醸す森) 80. 사케헌드레드(SAKE HUNDRED)


81. 히류죠운(飛龍乗雲) 82. 란만(爛漫) 83. 하나무라(花邑) 84. 스가타(姿) 85. 에이쿤(英勲)

86. 니시노몬(西之門) 87. 테도리가와(手取川) 88. 타케츠루(竹鶴) 89. 사토노호마레(郷乃誉)

90. 카츠야마(勝山)


91. 이즈미바시(いづみ橋) 92. 타카치요(高千代) 93. 시치켄(七賢) 94. 고쿄(五橋) 95. 아베(あべ)

96. 히로토가와(廣戸川) 97. 우부스나(産土) 98. 하쿠류(白龍) 99. 히타카미 (日高見)

100. 무라유(村裕)


101. 호하이 (豊盃) 102. 신라이 (神雷) 103. 잇파쿠스이세이 (一白水成) 104. 키쿠히메 (菊姫)

105. 토사시라기쿠(土佐しらぎく) 106. 반슈잇콘 (播州一献) 107. 분카진(文桂人)

108. 에미시키(笑四季) 109. 오토코야마 (男山) 110. 미야칸바이 (宮寒梅)


111. 사사마사무네 (笹正宗) 112. 텐부 (天) 113. 로만 (ロ万) 114. 히란 (飛鸞) 115. 후쿠쵸(富久長)

116. 사라 (彩来) 117. 얀마 (山間) 118. 시노미네 (篠峯) 119. 세이텐 (盛典) 120. 후도 (不動)


121. 모리시마 (森嶋) 122. 만사쿠노하나 (まんさくの花) 123. 야마산 (山三) 124. 아베칸 (阿部勘)

125. 타카 (貴) 126. (望) 127. 소가 페르 에피스 (ソガペールエフィス) 128. 리하쿠 (李白)

129. 나루토타이 (鳴門鯛) 130. 아마부키 (天吹)


131. 이비 (射美) 132. 타나카 로쿠쥬고 (田中六五) 133. 시키시마 (敷島) 134. 오우로쿠 (王祿)

135. 우라자토 (浦里) 136. 호우카 (豊香) 137. 타카사고 (高砂) 138. 카모츠루(賀茂鶴)

139. 로쿠쥬요슈(六十余州) 140. 카치코마(勝駒).


141. 토쿤(東薫) 142. 카이운(開運) 143. 닌자(忍者) 144. 야마카와 미츠오(山川光男) 145. 루미코노사케(るみ子の酒) 146. 마치다슈조(町田酒造) 147. 다이신쇼(大信州) 148. 에도카이죠(江戸開城) 149. 이즈모후지(出雲富士) 150. 하기노츠루(萩の鶴)


151. 다루마마사무네(達磨正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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