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으로 인사해 주는 쵸이
공원 산책을 자주 한다. 그게 나에게 힘이 된다. 그러다가 하늘을 올려다보면 쵸이가 있다.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으로….
”안녕?! 언니에게 인사해 주는 거야? 고마워 “
요즘 나는 입맛을 완전히 잃었다. 어떤 것도 먹고 싶지 않고 무얼 먹어도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게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노력해도 안되었는데 이렇게 순식간에 3kg이 빠졌다.
내가 음식을 먹을 수 없다는 것은 내 마음이 많이 고장 나있다는 의미다. 내게 음식은 단순히 살아내기 위한 연료가 아니다. 내게 음식은 사랑과 보살핌의 표현이고, 함께 나누면서 느끼는 정과 추억이다.
친구에게 문자가 왔다.
“몸상하지 않게 꼭 챙겨 먹고.. 언제든 연락해 “
“하늘을 보는데 쵸이가 뛰어가는 것 같았어 “
“그렇네! 지금 신나게 뛰고 있을 거야!!
“예전에 전시 갔다가 그림이 너무 예뻐서 샀던 책인데 아이들이 구름모양이 돼서 진짜 가족들한테 인사하더라”
“그래?”
다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진짜 쵸이가 뛰어가고 있어”
“손 흔들어줘! 가서 몽히한테 안부도 전해달라고 부탁도 해주고.. “
하늘에서 구름모양으로 인사해 주는 쵸이를 보기 위해 자주 하늘을 올려다본다. 쵸이가 떠나는 날까지도 계속 비가 왔었는데 떠나고 난 후로는 매일매일 맑은 하늘에 구름이 보인다.
“쵸이야!!!! 고마워 언니에게 이렇게 인사해 줘서! 우리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