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대전 건축 여행_김예슬

진짜 대전을 찾아서

by jen
마치 우뚝 선 건물처럼 작가님 책 두 권을 나란히 세워봄

김예슬 작가님의 SNS를 알게 된 건 건축가 김중업의 작품 세계에 푹 빠져서 검색하던 와중이었다. 생각보다 정보가 많지 않아서 당황하던 차에 작가님 계정에서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내적 친밀감이 동하여 그 자리에서 팔로우를 눌렀다. 그 이후, 작가님의 발길 따라 생생한 건축 여행을 다니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서울 건축 여행’이라는 책을 출간하신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서울미래유산’ 스티커북 투어를 다니던 중이었는데 작가님 책에 소개되기도 한 ‘손기정 기념관’을 막 다녀온 차였다. 외관만 봤을 때, 마치 학교처럼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학교로 사용되던 곳이 맞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이게 바로 책을 읽는 효능감이 아닐지 생각했다.

좌) 외관 공사중이었지만 한 눈에 봐도 학교 건물, 손기정 기념관 우) 가을 품은 손기정문화도서관

그리고 얼마 뒤, 어쩐지 자꾸 대전 지역 근대 건물에 관한 포스팅을 올리셨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는 대전 근처, 청주, 공주, 옥천 지역을 묶어서 ‘대전 건축 여행’이라는 책을 내신 것.


공주는 통창 너머로 ‘공산성’ 뷰가 아늑하게 펼쳐지는 베이커리카페에서 밤라떼 한 잔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워서 종종 가는 곳이기에 반가웠고, 옥천의 ‘정지용문학관’은 바로 얼마 전에 다녀온 곳이기도 해서 읽는 내내 두 눈이 반짝거렸다.

공산성 뷰 맛집

대전이라는 도시가 철도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곳이라는 걸 새삼 깨달으면서 아차, ‘성심당’과 꿈돌이가 대전의 전부가 아니었구나 싶었다. 재작년, ‘‘93 대전엑스포’ 30주년을 기념할 겸 추억의 꿈돌이를 찾아 대전을 돌아보고 왔는데 성심당은 들렸지만 이번 책에서 소개한 근대 건축물은 하나도 둘러보지 못했다는 자책 내지 아쉬움에 대전 편을 더 꼼꼼하게 읽어봤다. 이제라도 알게 됐으니 다행이고, 꼭 한번 다시 다녀오리라 다짐했다.

꿈돌이 못 잃어…

우리나라 전 국토가 박물관이라는 유홍준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참 좋아한다. 아직도 대한민국 곳곳에 가보지 못한 곳이 차고 넘친다. ‘대전 건축 여행’을 읽는 내내 당장이라도 운동화 끈을 조이고 집을 나서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누르느라 힘들었다.


오늘은 (비록) 출근하지만, 주말엔 떠날 거다.


대전으로. *공청도로. 옥천으로.


*작가님 책에서 발췌: ”조선시대부터 충청도를 공청도(공주와 청주)라고 불렸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 “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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