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개국 업무를 처리하는 하루
오늘도 후다닥 뛰어왔지만 출근시간을 조금 넘겼다.
책상에 앉아 모니터와 노트북을 연결시키면서
일할 세팅을 한다.
부팅되고 있을 동안 탕비실에 가서
재빨리 커피 한잔을 내린다.
자리로 돌아오니 한 명 두 명 빠른 걸음으로
제자리에 앉기 시작한다.
동료들과 간단하게 인사 후
메일도 체크하고 회사 툴을 열어서
무슨 업데이트가 있는지 확인해 본다.
그러는 동안 내가 오늘 맡게 될 요청들이 온다.
빠르고 정확한 처리가 우리 팀의 평가기준이기에
주욱 훑어본다.
오늘은 일본지점 요청과 간단한 호주일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 처리하지 못한 다른 호주 일과 대만 일을
동시에 해야 한다.
그래서 오늘은 이 네 가지 일을 중심으로 하면 될 거 같다.
대만 문서는 중국어로 되어 있기에
회사동료에게 번역을 부탁한다.
동시에 급하다고 말하는 호주 일부터 시작하지만,
보아하니 빨리 끝날 일은 아닌 거 같다.
프런트 오피스랑 클라이언트에게 더 물어봐야 할 것 같다.
점심은 간단히 일하면서 끝냈지만,
점심시간 동안 햇빛 보며 걷는 건 포기하고 싶지 않다.
회사 주변 공원들을 천천히 몇 바퀴씩 돌면서
좋아하는 팟캐스트를 같이 듣거나
친한 회사 동료와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같이 걷는다.
오후는 교육이 한 시간 정도 있었고,
계속 오전일을 해야만 했다.
호주일 하면서 대만일, 대만일하면서 일본일
어느 나라 것을 하느냐에 요구사항도 다르다.
그 점을 명심하면서도 일을 최대한 빨리해한다.
머릿속이 과부하가 걸릴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의식적으로 숨을 두 번 크게 쉬고 들이마신다.
정신없이 이일 저 일하다 보면 벌써 퇴근시간이다.
나와서 노을 지는 하늘을 보면서 걸으면
멍한 느낌과 뭔가 할 일을 다해 개운함이 동시에 있다.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