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메이션 대사 중에서
나는 디즈니를 좋아한다.
오십 중년에게도 여전히 꿈과 희망을 주기 때문이다.
영어 공부도 할 겸, 큰 기대 없이 "엘리오"라는 애니메이션을 봤다.
처음에는 눈을 다친 아이와 괴물처럼 보이는 외계인 모습에 선뜻 정이 가지 않았는데,
예쁜 목소리를 가진 외계인 친구가 귀여워 보이고, 엘리오가 외로움을 이겨내는 성장 이야기가 점점 흥미로웠다.
부모를 잃고 이모와 함께 사는 아이 엘리오.
괴롭히는 아이들이 가득한 학교, 자기를 키우느라 힘들어하는 결혼하지 않은 이모를 보며
이 세상 어디에도 소속감을 느끼지 못해 하루하루 살아나가는 아이.
이모를 따라 나선 우주 박물관 속 미공개 전시실에서,
지구인들의 인사말을 품고 돌아오지 못할 먼 길을 홀로 떠나는 탐사선 이야기를 알게 된다.
복잡한 영어 대사는 그냥 흘려 보냈지만 표현 딱 2개가 마음에 꽂혔다.
(우리는 혼자일까?)
고독하게 홀로 우주를 떠다닐 탐사선이 언젠가 머나먼 곳에서 메시지를 수신한다면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걸 증명할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에 아이는 눈물을 흘린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우주 새로운 세상에 닿은 엘리오.
생긴건 달라도 자기와 꼭 맞는 친구도 만나고,
이모가 자기를 사랑하고 찾는다는 걸 느껴 가족의 소중함도 느끼고,, 흔한 이야기 흐름이었지만,
마지막으로 인자한 외계인 아주머니가 마지막으로 한 말 역시 마음에 남았다.
(너는 특별해, 그리고 특별하다는 건 때때로 외롭게 느껴질 수 있어.
하지만 넌 혼자가 아니야.)
미국에 사는 우리는 이곳에서 특별하다. 그래서 종종 외롭다.
오랜 친구이거나 가족이 아니면 쉽게 마음을 주지 않는 이 곳.
그래서 이 곳에 살아온 한국 사람일지라도 우리와 다르고 그래서 외롭다.
하지만 이 곳도 사람 사는 곳.
그래도 부모이고 어른인 우리는 해결 방법을 찾아 나가지만,
너무 막막해 가끔 화와 눈물이 터져버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내 메세지를
"엘리오"에서 발견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을 찔끔났다.
생각보다 미국의 삶은 녹록치 않다.
그래도 우리는 해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