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에게 단어를 정의하다
정의 :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짧은 시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컨텐츠, 인터넷 만화, 소설이 대표적이다.
온라인 쇼핑을 하다가 스크롤을 내리고 있는 모습에 잠깐 멈칫합니다.
5초 전에 스크롤을 올린 페이지 상품이 기억나지 않고, 다시 올라갑니다.
지하철 이동 시간 10분, Youtube 영상을 새로고침 합니다. 20분, 30분 영상의 길이가 조회됩니다.
내가 원하는 길이가 아니야, 7분, 9분 50초짜리면 딱 좋겠는데..
내가 무엇을 하고 있지?
기술과 지식의 휘발성이 높아져 가는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짧은 동영상과 웹툰을 즐깁니다. 컨텐츠를 소비할 때는 시간이 빨리갑니다. 다음날, 그 컨텐츠가 기억이 나질 않아요.
저는 10분의 내용이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10분도 내 경험으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정의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스낵컬쳐(snack culture)입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과자에 비교하여, 항상 시간에 쫓기듯 바쁜 생활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언제든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찾기 시작하면서 생겨난 현상이죠.
물론 스낵컬쳐 문화가 결론부터 말하고, 다양한 컨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기회, 그리고 빠른 의사결정을 도와줄 수 있다는 부분에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속도감만 따르다보면 놓치는 것이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우리의 뇌가 순간의 컨텐츠를 기억할 수 있을까요? 장기기억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저는 하나의 컨텐츠를 소비하더라도 요약하고, 정리해서 내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어요. 왜냐하면, 우리의 뇌 해마는 장기기억이 되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기억할 시간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죠. 즉, 시간을 갖고 정리하고, 메모하고, 사색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특히, IT에 몸담고 있으면서 기술의 트렌드를 따라가고 쏟아져 나오는 내용들을 소화하기 벅찰때가 있어요.
요즘 실천하고 있는 내용은 하나의 Report를 Chapter 별로 읽고, 요약하는 연습을 합니다. 그리고 동영상도 하루에 하나를 보려고 하고, 한 줄이라도 생각을 적어보려고 해요.
오늘부터 정보의 습득 속도를 80km에서 30km로 운전하며 풍경도 보고, 생각도 정리하면서 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