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17일의 좋음
갑갑한 일상.
점심시간에 식사는 간단히 때우고 잠시 머릿속을 환기하고 싶은데 주변에 그럴싸한 대형 시설도 없고 낮 땡볕은 갑자기 한여름 수준으로 내리쬐니 갈 곳이 마땅치 않다. 한강 주차장에 세워둔 차는 아무리 에어컨을 켜도 뜨거운 공기가 쉽사리 안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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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차를 몰아서 여의도를 벗어났다. 그냥 무작정 나섰다. 어딜 가더라도 금방 다시 돌아와야 할 텐데. 더운 야외나, 답답한 실내에 늘어져 있는 것보다 어디라도 간단히 운전을 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
그렇게 난데없이 간 곳은 예전에 살던 집... 이라고 해봤자 단지 주차장에 잠시 차를 대놓고 멍하게 있다가 어느새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어서 황급히 여의도로 돌아온 것뿐이다. 운전, 주차, 운전, 끝.
그런데도 이상하게 기분이 전환되었다.
(류크의 말을 빌어보자. 인간들, 참 재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