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장발장이 회개한 나이를 찾아봤다. 46세. 그건 우리나라 중위연령이다. 서른은 스스로 선다는 뜻이랬는데, 나는 아직 기는 단계다. 넘어져서 일어서지 못하고 그대로 기어서 지금까지 왔다. 지금 일어서지 않으면 발등의 불은 온몸으로 번져서 결국은 죽을 것이다. 하지만 난 그대로 주저앉아 어느 다른 어른이 소화기를 들고 뛰쳐나와 정통으로 분사해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