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나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한다며 러닝화를 선물해 주셨다. 그건 작년 겨울의 일이었다. 나는 울면서 나의 첫 직장에 다녔는데, 엄마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날 기특히 여기셨다.
나는 서른이다. 만 나이로는 28이지만, 어찌 됐든 나는 서른이다. 30을 뒤집으면 OE다. OE는 Original Equipment로, 신차용 타이어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정확히 말하면, 자동차 제조사가 차량 선능에 맞춰 엄격하게 선정한 타이어-란다.
나는 시속 30킬로미터의 거북이 자동차다. 그 느-으-린 자동차의 새 신발을 신는다.
어디로 갈까, 서울식물원?
풀과 꽃과 나무는 움직이지 않는다.
뿌리내린 식물 친구들 사이로 나는 걸을 거다.
천천히, 아주 처-언처-언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