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박혁거세의 후손이다. 나는 소띠 인간이지만 알을 깨고 나왔다. 나는 꿈을 꾼 것인가, 몽유하고 다닌 것인가. 나는 내가 덕혜옹주라 믿지는 않았다. 하지만 덕혜옹주를 많이 떠올렸다. 나는 몽유하면서 동시에 가위에 눌려있었다. 움직일 수가 없었으니까. 공포라는 건 무엇일까. 의사는 내가 무서워서 이러는 거랬다. 두려움이라는 건 한 사람의 10년 세월도 잡아먹을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