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영화 <쇼생크 탈출> 감상문 - 3

by 온지엽

마트에서 일하다가 화장실도 겨우 가던 레드의 눈이 기억난다. 레드도 고작 마트 캐셔 일조차 적응하지 못해서 목을 매달고 싶어했지. 그는 마트로 돌아가지 않았어. 목을 매달지도 않았고. 그에게 유일한 목적을 새겨주었던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러 대안을 찾아나섰어. 그곳은 국경을 넘어선 나라의 외진 해변.

나는 이 일을 그만 두고 대안을 선택해도 될까. 나는 같이 사업을 할 친구가 없다. 해봤자 '배우는 일'인데, 이것 또한 회피고 도망이 아닐까. 나는 마트로 돌아가야 하나, 국경을 넘어 친구를 찾아가야 하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뭐든 하고, 바쁘게 살아야 한댔는데. 머리만 복잡하다.

작가의 이전글각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