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감성 #1 도서관+라이즈오토그래프
수직으로 시선을 이끄는 책장은 600/500/300과 같이 다양한 수평 폭으로 개인과 공간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동시에 뚜렷한 물질성을 나타낸다. 드라마나 영화속에서는 책장 사이공간에서 로맨틱한 관계와 환상적 기대를 그려보곤 한다.
목적을 위한 이동 통로로만 생각되었던 학교 도서관이 어느 순간의 빛 줄기로 내러티브를 만들어 내었다. 5월 5시 32분, 빛의 이미지를 정하고 수직적 요소를 더하여 공간적 현상을 확장해본다.
박여주 작가는 아크릴과 다이크로익 필름 소재를 사용해 라이즈오토그래프 내부공간의 투명성과 다양성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어둡고 개별적 성격을 지녔던 기존 호텔 객실 대신 적은 빛으로 다양한 분위기를 조성하여 시각적 연결 및 물리적 개방을 가능하게 하였다. 오로라와 같이 여러 색을 품은 라이즈오토그래프는 투숙객들이 공간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주체적 소통하기에 적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