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내가 가르쳐 준 것
인생 레벨 정확하게 딱
서른이 된 지금.
이젠 나는 안다.
힘들고 바쁜 이 시기가 내 인생에 얼마나 아름다운 시간인지.
목표를 향해서 달려나가는 그 과정에 힘들고 바쁘면 그만큼 내가 잘 하고 있다는 뜻이고,
원하는데에 무던히 잘 가고 있다는 뜻이다. 목표를 이뤄 나중에 지금 지나가고 있는 이 과정을 곰곰히 생각해봤을때, 나는 지금 온전히 빛나는 터널을 지나고 있다는 것을. 이젠 안다.
그렇기에
이 힘들고 바쁜 시기가 좀 버겁고 부담스러워도
이 시간들이 얼마나 가치있고 반짝 빛나게, 나를 더 성장시키게 만들어 줄 수 있을지 아니까.
힘들면 힘들수록, 불안하면 불안할수록, 더 잘 하고 싶을수록 난 한계없이 그만큼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엉엉 울고싶고 잘 안되서 짜증나고 열받아도 그냥 다 때려치우고 이 박차고 나가고 싶은 순간적인 감정이, 다 포기하고 싶은 이 마음이, 부릉부릉 마음속에 나쁨이가 시동을 켜도 이내 마음을 조용하고 굳건하게 중심을 잘 잡으려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돌이켜 지나 20대를 생각해보면 출판사 이력서를 100장을 내고, 서울에서 면접보고 부산에 있는 집에 내려가는데 진짜 코앞에서 비행기를 놓치고, 출판사 이력서를 내고 간신히 1차 서류전형에 붙어 면접을 보러갔는데 떨어졌던 경험이 없었음 최종적으로 서울에 있는 출판사에 붙었을 때, 그만큼 놀라고 기뻤을까. 간호학과를 자퇴하고 문예창작학과에 입학을 했을 때, 그 암흑같았던 6개월간의 기다림과 우울의 깊음이 없었으면 결국 학교를 붙었을 때 온전히 안도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을까. 방송작가 면접 자료를 만들 때, 몇개월 간의 피피티를 만드는 힘들었던 수고로움이 없었으면 방송 작가 최종 면접을 합격할 수 있었을까. 대학원 면접을 볼 때, 몇개월간의 각종 서류제출 준비와 학교에 3시간 전에 와서 불안에 떨며 준비하지 않았음 과연 합격할 수 있었을까.
돌이켜보면 힘듬과 수고로움 없이 성취되는 것이 없었다. 무엇을 이룰려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인내해야되고 공을 많이 들여야된다는 것을. 그리고 가장 중요한 그것을 하는 목적과 동기가 분명해야되며 그 일에 대한 진정성과 꾸준함이 차곡차곡 데이터처럼 쌓여야 된다. 그 진정성 있는 꾸준함의 데이터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팡-하고 터질지 아무도 모른다. 갑자기 터질 때도 있고, 천천히 터질 때도 있는데 기회는 준비된자에게만 온다는 것을 나는 이제 안다.
찬란했던 20대가 서른이 된 나에게 가르쳐준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나아가면 결국 될꺼니까 포기만 하지말자.'
그리고 서른이 된 내가 20대의 나에게 전한다.
'그렇게 많이 쓰러지고 다시 일어나줘서 고맙다.'
나의 30대의 시작은 그토록 쓰러지고 다시 일어나줬던 20대 덕분에
오늘도 용기와 희망, 그리고 힘들어도 다시 나아갈 수 있는 단단한 힘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