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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개꽃 Dec 20. 2021

세줄 일기 2021-353 (딸내미 베프 가족 초대)

얼마 전 학교에서 괴롭힘 당해 교장 선생님과 상담받은 친구 가족을 초대했다. 올 한 해 이 두 아이 플레이 데이트 만들어 주느라 온 가족이 호수에서 여러 번 만났더니 부모들도 강제로 좀 친해졌다 ㅎㅎ

집 둘째는 두 돌 반인데 역시 남자아이 키우기란 딸 아이랑 많이 다르다. 언니들은 자기 둘만 놀고 싶어서 심드렁했었다. 우리 부모들은 그 심정 우리가 잘 안다면서 웃었다 ㅎㅎ (우리도 어덜트 온리로 놀고 싶다고...)

오늘 점심 메뉴는 돈까스, 파스타, 씨져 샐러드, 그리고 나름 야심작인 잡채였다. 역시나 작은 도시의 이 백인 부부는 잡채는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었고, 예상대로 엄청 맛있어했다!

음식 사진은 안타깝게 찍지 못했고 음식도 좀 많이 남았다. 아가들 4명이 뛰 댕기고 소리 지르고, 음식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뭐 다들 그러려니 하고 중간중간 대화가 애들 때문에 끊겨도 또다시 식탁으로 돌아오면 다른 주제로 대화가 이어지곤 했다.


안타깝게도 이 친구는 내년 9월 3학년이 되면 근처 크리스챤 사립학교로 갈 거라고 한다. 학비는 한 달에 500불 정도로 생각보다 싸다. (우린 그래도 꽁짜인 공립이 좋다) 사립이라 그래서 엄청 비쌀 거라 지레짐작했는데 아니었다.


내년 9월쯤엔 우린 한국에 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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