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산책 하기
22일 금요일: 새벽에 알람이 울려서 깨고 보니 6시 40분 이였다. 힘겹게 일어나 계획데로 팬띠온에 갔다. 사람들이 거의 없어 멋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문은 닫혀있어 성훈이는 많이 아쉬워했다. 버스를 처음 타고 갔었는데 오늘 하루 종일 타 보고 느낀 점은 딱히 티켓 검사를 안 하고 자율적으로 기계에 카드로 계산하는 것이었다. 우린 로마패스를 들고 당당히 타고 다녔다. 그런데 오늘부터 하필이면 버스와 전철이 파업에 들어가는 바람에 대중교통은 아침 8시 반부터 오후 5시 반까지 운행하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어제 전철 타고 바티칸에 다녀오길 잘한 것 같다. 아침 산책이 무지 피곤했는지 우린 아침 먹고 9시 반부터 11시 반까지 두 시간 낮잠을 잤다. 역시 좀 자니 피곤이 좀 풀린 것 같았다. 원래 떠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 너무 계획이 없다고 걱정했었고, 너무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여유롭게 다니자고 했었는데, 왠 걸 지금 돌아보니 이보다 더 계획적이기도 힘들것 같고 이보다 더 빡쎄게 다니기도 어려웠을 것 같다. 막상 와서 보니 가봐야 할 곳도 많고, 어딜 가나 20-30분씩 걸어 다녀야 해서 다리도 아프고 시간도 좀 걸렸다. 아마 돌아가면 한동안 고생 좀 할 것 같다.
아침에 자고 나서 걸어서 콜로세움에 갔다.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 사진도 잘 나오고 따뜻했다. 콜로세움 사진을 한 100장 정도? ㅋ 찍은 후 로맨 포럼으로 갔다. 아 우리의 로마패스는 콜로세움에서 완전 잘 써먹었다. 적어도 200명은 티켓 사려 는 줄을 뒤로 하고 바로 들어갔다^^
로맨 포럼은 완전 커서 나중에 배도 고프고 다리가 어마어마하게 아팠다. 점심은 뷰가 좋은 건물 테라스에서 먹었는데 생각보다 가격도 싸고 맛있었다. 돌아다니다 오늘 저녁은 광장에 쫙 있는 식당 중 머리 위 히터 달린 자리 좋은 곳으로 정했다. 음식 가격은 평균보다 비쌌는데 광장 분수가 잘 보이고 난로가 있어 따뜻했기 때문에 그 값을 한다고 생각했다.
근데 돌아오는 길이 관건 이였다. 큰 길가로 가 버스를 타고 다시 갈아타고 오자고 했는데 ㅋㅋ 아무 버스나 타 버려 결국 걸어가는 거리와 비슷하게 돼 버려 무지 허망했다. ㅜㅜ
지금은 12시가 넘었는데 얼른 자고 내일은 늦게 일어나 천천 다니기로 했다. 로마에서의 마지막 하루가 이렇게 빨리 와서 많이 아쉽다..
23일 토요일: 아침 10시에 일어나 내려가 호텔 아침을 먹고 침대에서 나는 뒹굴거리며 인터넷을 했다. 성훈이는 내려가 뛰고 와서 샤워하니 지금 1시다. 이제 스패니쉬 계단으로 가서 마지막 날을 쇼핑으로 마무리하려 한다.
프라다 매장에 가서 성훈이 벨트를 하나 샀다. 290유로니 한 400불짜리를 산거다. 헉. 진짜 비싸긴 하다. 그래도 토론토에서보단 훨씬 싸고 공항에서 택스 리펀도 된다니 큰 맘먹고 샀다. 점심은 줄 서서 먹었던 트레비 분수 근처 레스토랑에 다시 가서 3시쯤 먹었다. 이번엔 지난번에 먹고 싶었던 시푸드 요리를 먹었다~
밥 먹고 오는 길에 어머님 아이패드 커버도 예쁜 게 있어 19유로 주고 샀다.
호텔로 돌아와 로마 미드를 두개 보고 저녁은 버거킹에서 햄버거만 사 먹었는데 맛은 그냥 그랬다. 이렇게 해서 우리의 마지막 로마의 밤은 지나갔다.
24일 일요일: 새벽 5시 15분에 알람을 하고 잤다. 짐은 어젯밤에 다 싸놓아서 세수 도구들만 챙겨서 금방 나왔다. 6시 십분 전쯤 내려와 체크아웃을 하고 택시를 불렀다. 첫날부터 내내 걱정이었던 우리 아침을 더블 체킹 했는데 자기들이 익스피디아한테 차지 찬다고 걱정하지 말란다. 매번 아침 먹을 때마다 우리 28유로라고 우리 사인받아갔는데 나중에 내 카드에 그걸 빌미로 차지할까 봐 좀 신경 쓰인다.
지금은 공항에서 암스테르담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번에 거기서 피렌체 올 때는 머리랑 귀랑 무지 아팠었는데 오늘은 괜찮을지..
공항에서 애들 줄 초콜릿을 좀 샀다.
지금은 캐나다 가는 비행기 안이다. 벌써 밥도 한번 먹고 로마 드라마도 두 개나 봤다. 집에 가면 바로 일상으로 돌아갈 텐데,, 좀 아쉽다..
집에 돌아가면 빨래 좀 정리하고 일찍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