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3일이 2014년의 마지막 육아일기네.
2014.11.03 월 154일
시간은 훅훅 잘도 지나간다. 서은이가 어느덧 5개월이 되었다. 정말 이쁘고 착하고 무엇보다 건강하게 자라고있어 기쁘다.
육아 우울증이 이런건가 의심되게 기분이 우울할때도 있지만 그럭저럭 잘 버텨나가고 있다. 가장에 무게가 힘들다지만 엄마의 책임감도 굉장히 큰거같다. 난 지금까지 너무 편하게 살아온거 같기도 하다. 앞으로 내 평생 내가 책임져야할 서은이가 굉장히 큰 무게로 나를 누르는것 같다. 자유롭지 못한 기분도 들고..
반면 나보단 큰 변화를 못느끼는거 같은 성훈이가 미워 보일때도 있다. 나만 손해보는거 같은..
서은이는 지금 낮잠 중이다. 급하게 나도 이 틈을타 점심을 먹었다. 나도 낮잠을 자고 싶기도 하지만 이제 곧 깰거 같으니 참아보려한다.
2014.12.23 화 204일
서은이는 이제 잘 기어다니고 붙잡고 서기도 한다. 어제는 소서에 앉아 180도 돌수도 있는걸 터득했다 ㅎㅎ 기특한것!
FERBER 슬립 트레이닝 한지 일주일 하고 이틀째. 첫날은 한시간 반. 둘째날은 한시간. 셋째날은 다시 두시간. 그 다음날은 한시간 반. 이러다 그저께부턴 30분 만에 잠이든다. 정말 귀를 틀어막고 삼국지 만화책를 보면서 버텼는데.. 진짜 버틴 보람이 있고 고생끝에 낙이 온다고 서은이가 8시반에 잠들어 아침 6시반 7시까지 한번도 안깨고 자니 정말 좋다!!
이건 정말 전적으로 성훈이의 공인거 같다. 내가 포기하고 싶어 할때마다 우린 할수 있다고 옆에서 직접 애기 달래러 들어가면서 새벽에도 일어나서 달래주어 해낼수 있었던거 같다.
든든한 남편^^
서은이는 이제 하루 4번 분유먹고. 아 맞다. 마지막 일기와 오늘 사이에 모유를 완벽히 끊었고 밤중 수유도 끊었다. 거기다 슬립 트레이닝까지 서은이가 좀 힘들었겠지만 그래도 잘 적응해 주어 역시 내 딸이다 싶다!
이유식도 잘 먹고 과일도 잘 먹으니 앞으로도 이렇게 잘 커주길 바란다.